박찬종 신정당 후보의 하루는 새벽 묵상기도로 시작된다.27일 상오 6시. 전날 유세를 강행군한 탓에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난 박 후보는 곧장 3층 다락방으로 올라가 30분간 묵상기도를 드린다.
부인 정기호여사는 박 후보보다 먼저 일어나 선거운동 나선지가 괘 됐다. 어머니 정현수여사가 대신 손님들을 맞고 있다.
상오 6시50분이 되자 김동주대변인과 양창병 부대변인이 도착해 박 후보와 곧바로 대책회의를 갖는다.
주로 신문광고와 TV유세 및 찬조연사 선정문제 등이 논의된다. 그러자면 인절미와 밤 포도 사과가 차려진 아침상이 안방으로 들어온다.
상오 8시20분. 박 후보는 민족발전연구회 이웅성회장 등 방문객을 임시응접실로 쓰고 있는 둘째딸 주혜씨 방으로 안내한다.
상오 8시50분께 서둘러 자택을 나선 박 후보는 9인승 베스타에 몸을 싣고 로고송을 들으며 여의도 당사로 향한다.
그러나 중간에 당사 근처에서 임진창 서강대 교수와 만나 경제문제를 논의하다 시간이 지체됐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상오 10시30분에 당사에 도착,약속된 기자인터뷰에 응한다. 12시에 여의도 백화점 앞 유세가 바빠 서둘러 유세장으로 향했다.
낮 12시30분. 박 후보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에 목소리가 고조돼 연설을 시작한다. 『돈도 없고 조직 등 여건이 불리한 것을 잘알고 있다』고 시작하자 모여든 청중들이 간간이 박수를 치며 성원을 보내준다.
하오 1시. 평소 자구 들리는 「대구추어탕」 집에서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오랜만에 이발을 한다.
TV연설 리허설을 위해 역삼동 Y스튜디오에 도착한 것은 하오 4시40분. 박 후보는 20분간의 연설을 원고도 없이 한번만에 끝내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고시 양과를 패스한 명석한 두뇌가 유감없이 발휘된 예중의 하나이다.
하오 7시. 인근 일식집에서 서울대 상대 선후배와 함께 저녁을 함께하며 선거운동에 도움을 청한뒤 서초동에 있는 홍보실에 들러 관계자를 격려한다. 밤 11시가 다 되어서 방배동 자택에 돌아와 TV마감뉴스를 본 뒤 밤 12시께서야 잠자리에 들었다.<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