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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진언… 기언… 유세장 「말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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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진언… 기언… 유세장 「말의 잔치」

입력
199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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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영엔 경험이 최고 지식/김영삼/다리는 불편해도 머리는 멀쩡/김대중/양김씨만 상대하니 정치 쉽다/정주영유세장에는 항상 풍성한 「말의 잔치」가 있다. 촌철살인의 명언들이 있는가 하면 은유적으로 자기 주장을 전달하는 진언기언이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곳이 유세장이다. 초반 유세장에서 오고간 명언을 모아본다.

▲나는 단순히 14대 대통령이라는 기록에 남기보다는 대한민국을 구한 역사적인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원한다.(김영삼후보)

▲나는 단순한 민주당의 후보가 아니라 모든 민주세력과 소외받고 억울한 사람,희망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들의 단일 후보이다.(김대중후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대통령이 되어 일을 많이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정주영후보)

▲과거 소련이 처음 우주선을 쏘아올려 미국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때 케네디 대통령은 교과서부터 고쳤다. 대처도 영국 병을 고치기 위해 교육부터 고쳤다. 우리도 국제경제 전쟁에서 이기려면 먼저 교육정책에서 이겨야 하고 나는 「교육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김영삼후보)

▲지난 대선때는 야권이 셋으로 분열되고 여권이 하나였는데 이번에는 여권이 셋으로 분열되고 야권은 하나로 통합돼 승리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김대중후보)

▲오늘날 양김씨는 이 나라가 어떠한 미래를 건설해야 하는가 하는 가장 실질적인 문제를 외면한채 30년간 정치판에서 닦은 술수와 권력판 내부의 싸움으로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정주영후보)

▲근로자의 피땀위에서 개인의 치부를 위해 쌓은 경험과 국가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험은 전혀 별개이다. 국가 경영 경험은 개인의 축재차원을 떠나 사회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경륜을 의미한다.(김영삼후보)

▲민자당의 공약은 31년 군사정권과 33개월 민자당 정권의 실정일람표이다.(김대중후보)

▲양김씨는 대선에서 재수,3수하면서 정치 9단이 됐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세계적인 경제9단이다.(정주영후보)

▲농촌에서 총각들이 없고 아이울음 소리마저 그쳤지만 앞으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겠다.(김영삼후보)

▲민자당이 얘기하는 「한국병」은 「민자당병」이다.(김대중후보)

▲국민소득이 2만달러인 미국도 경제가 안되니까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소득 5천5백달러인 우리나라도 지도자를 바꿔야 경제를 잘되게 할 수 있다.(정주영후보)

▲이 김영삼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겠다.(김영삼후보)

▲나는 다리는 불편하지만 머리는 멀쩡하므로 남한데 머리를 빌리지 않아도 된다.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지 다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김대중후보)

▲과거 허기진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으면 그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국민을 뜯어먹고 시달리게 만들었다. 양김씨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그 꼴이 되고 말것이다.(졍주영후보)

▲충주­제천간 국도공사를 조기완공해 울고넘는 박달재를 웃고 넘는 박달재로 만들겠다.(김영삼후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 환자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4번이나 대통령을 했다.(김대중후보)

▲오늘날은 반대와 투쟁이 필요없는 시대이다. 그동안 사사건건 밴다만 해온 사람들을 이번 연말 대선에서 모두 쓸어내자.(정주영후보)

▲경험이 최고의 지식이다. 중국 고사에도 있듯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병졸을 통솔하는 기술(병지장론)이 아니라 유능한 장수를 다루는 방법(장지장론)이다.(김영삼후보)

▲집권하면 내가 대통령이 되는게 아니라 유권자 여러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김대중후보)

▲경제는 세계의 두뇌와 경쟁하지만 정치는 양김씨만 상대하니 오히려 쉽다.(정주영후보)

▲이 김영삼이는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김영삼후보)

▲군인들에게 맡겨온 정권을 정치 전문가에게 맡겨 보면 군사정치와 민주정치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김대중후보)

▲용은 한번에 하늘로 올라 용상에 앉아야지 한번 떨어지면 이무기,또 떨어지면 미꾸라지,다시 떨어지면 지렁이가 된다.(정주영후보) ▲전봉준장군은 부정부패를 타파하기 위해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주도했지만 나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주창했다.(김영삼후보)

▲강원도 사람들은 1년 3백65일중 3백64일은 야당인데 투표일 하루만 여당이라는 말이 있다.(김대중후보)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먼지 뒤집어쓰고 자갈밭 매느라 손톱·발톱 다 빠지도록 일을 해봐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안다.(정주영후보)

▲나는 정치를 40여년간 하면서 지금까지 땅 한평 산적이 없다. 대통령이 되어 5년후 다시 나올때 지금 상도동 집으로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다.(김영삼후보)

▲대통령이 어디서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정권이냐가 진짜 중요하다.(김대중후보)

▲통치자가 창의력·추진력이 없어 교통량이 넘치는 등 모든 일을 꼬이게 하고 있다. 경륜과 능력을 갖춘 내가 집권하면 모든일을 시원시원하게 해결할 것이다.(정주영후보)

▲국회의석의 3분의 1 또는 10분의 1밖에 안되는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때 과연 공약실천이 가능하겠느냐. 말로만의 개혁일 뿐이다.(김영삼후보)

▲내가 하는 반공은 모든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공산당하라고 등을 떼밀어도 안하는 「이기는 반공」이다.(김대중후보)

▲일부 정치인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을 잘못 해석해 정치를 동물적으로 한다.(정주영후보)

▲권력을 가지고 돈을 만들겠다는 더러운 생각과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사람이 권력을 사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김영삼후보)

▲민주정치는 우는 아이 젖주는 정치이다.(김대중후보)

▲내 나이와 건강을 문제 삼는 모양인데 양김씨를 포함,세 후보가 같은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내용을 공개하자.(정주영후보)

▲그동안 집권여당은 선거철만 되면 달콤한 얘기로 우리 농민의 표를 가져갔다. 믿어달라고 해서 믿어봤는데 우리 농민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이냐.(김영삼후보)

▲좋은 정치란 선과 정의가 우리 눈앞에서 이기고 악과 불의가 우리 눈 앞에서 지게 하는 것이다.(김대중후보)

▲땀흘려 일해본 적 없이 일생을 말로만 살아온 사람들이 대권을 잡겠다고 하는데 이분들이 경제대전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벅차다.(정주영후보)

▲지금 민자·민주·국민 등 3당이 조직과 돈으로 엄청난 군중을 모아 갖는 대규모 대중집회는 「소경이 제닭 잡아먹는 꼴」이다.(이종찬후보)

▲민자·민주·국민 등 3당 후보들이 공약을 임기중에 실천하려면 각당 모두 1백50조원의 재원이 더 필요한다데도 그 재원조달 대책은 밝히지 않고 있다.(박찬종후보)

▲남들은 수억원짜리 호화 유세버스에 「잠자리 비행기」까지 타고 다니지만 나는 맨발로 뛰면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겠다.(백기완후보)

▲찌그러져가는 민자당을 내가 떠났더니 대통령도 나를 따라 탈당하더라.(이종찬후보)

▲새 대통령은 경상도나 전라도대통령이 돼서도 안되고 경제대통령이 돼서도 안된다. 나는 행정 사법 등 3시를 모두 통과한 정치 경제 사회를 두루 아는 책임자다.(박찬종후보)

▲민중후보의 정권교체 운동은 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보수대연합 구도를 깨뜨리는데 그 목적이다.(백기완후보)

▲정치면허를 딴지 1년도 채 안되는 후보와 40년이 된 후보가 비교가 되느냐. 김영삼후보는 한국병을 고치는 주치의요 민자당은 종합병원이다.(이한동의원)

▲민자당은 「인해전술」을 펼치고 있고 국민당은 「돈해전술」을 펼치고 있다.(이기택 선대위원장)

▲금수강산을 두동강낸 북쪽의 김씨,좁은 땅을 또 동서로 갈라놓은 남쪽의 두 김씨. 이들 3김 때문에 우리나라가 엉망이 되고 있다.(정주영후보)

▲김대중후보는 인정과 눈물이 많고 가슴이 따뜻한,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이다.(김정길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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