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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보다 학과선택”비중/대입원서 접수결과/상위권 합격선 예년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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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보다 학과선택”비중/대입원서 접수결과/상위권 합격선 예년수준

입력
199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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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학년도 전기대 입시원서 접수결과 무조건 대학에 가려는 맹목적 진학욕구가 예년에 비해 다소 두드러지기 시작하고 대학보다는 학과선택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교육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해마다 대졸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아예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고 3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가 28일 최종집계한 93학년도 전국 1백1개대학(11개 교육대 포함)의 원서접수 결과에 의하면 여러가지 특징적인 사실이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전면개편되는 대입시제도에 대한 부담감으로 원서접수 마감당일 전체 지원자의 43.4%가 몰리면서 사상유례 없는 눈치작전이 벌어졌지만 정작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은 지난해 63만9천4백85명에서 59만8천7명으로 4만1천4백78명이 감소,전기대 지원자수가 90년 65만5천7백38명,91년 66만2천4백69명,92년 63만9천4백85명 등으로 60만명을 상회하다 89년 수준 (59만7천99명)으로 되돌아 갔다. 대학진학을 희망한 체력검사 응시자 93만4천2백61명중 64%만이 전기대에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 전기대 지원율은 68.6% 였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전기대의 지원율 저조로 상대적으로 후기대와 전문대의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위권 전기대의 합격선은 학력고사의 난이도가 예년수준일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겠으며 중하위권 대학은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포항공대가 28일 발표한 93학년도 원서접수 결과에 의하면 모집정원 3백명 가운데 재수생은 1백52명(40%)으로 지난해 2백16명(54%)보다 64명이나 적었다.

포항공대의 전체경쟁률은 1.3대 1이었으나 지원자의 62%가 내신 1등급이고 학년 석차가 전교 10위 이내의 수험생들이 44%나 차지해 고득점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경향을 나타내 주었다.

학교측은 『학력고사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준일 경우 학과별 합격선은 1∼2점 정도 높아지겠다』고 전망했다.

교육부산하 국립교육평가원은 『지난해 학력고사 문제가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93학년도에는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으나 지난해 수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평가원은 전국의 중위권 학생을 기준으로 예상 평균정답률을 60% 정도로 잡고 너무 쉽거나 어려운 문항은 가능한한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출제범위도 교과서 안에서 출제하되 단편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20% 정도로 한정하고 이해력(50%)과 적용,분석,종합,평가 등 고등정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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