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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턴정부 재무장관 유력/벤슨(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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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턴정부 재무장관 유력/벤슨(뉴스 메이커)

입력
1992.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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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우선주의”… 거세질 미 보호무역정책 예고/27세 하원진출…70년 상원 출마땐 부시꺽기도장기침체를 보여온 미국경제가 3·4분기를 고비로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가운데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는 차기행정부의 재무장관에 민주당의 로이드 벤슨 상원의원(71·텍사스주)을 임명할 것이 유력시 된다.

지난 88년 대선때 듀카키스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바 있는 벤슨의원은 28년간의 의정생활중 대부분을 조세·통상정책을 다루면서 미국기업의 이익증진에 발벗고 나서온 국익 우선주의자. 상원 재무위원장을 역임하며 재계와의 교량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특히 지난 85년 일본자동차의 대미 수출에 제한을 가하려는 공화당안을 지지한 사실로도 유명하다.

이런점에서 벤슨의 재무장관 발탁설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차기 미 행정부의 보호주의 물결의 파장을 예고해준다. 아울러 경기부양·재정적자 해소 등 내치의 비중이 높아질 클린턴내각에서는 재무장관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어서 그의 재무장관 취임설은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새행정부를 조각하는데도 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정권 인수반은 지난 25일 프랭크 레인스,샐리 라이드 등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분야별 업무를 관장할 「클루스터 그룹」구성원을 임명했는데 여기에도 벤슨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클린턴 조각팀과 업계·재계 대표들이 회동하는 내달 14,15일의 「경제정상회담」때 그의 정책기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클린턴 당선자는 『미 경제가 호전됨에 따라 당초 구상했던 막대한 재정지출을 요하는 단기경제 회복대책을 축소조정할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높은 3.9%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클린턴의 대변인 조지 스테파노풀러스는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생산성,개인소득,취업률 등은 침체국면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모든 경제처방은 『장기적인 재정적자 축소방침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슨이 추진할 적자감축의 의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21년 텍사스주 미션시에서 태어난 벤슨은 백만장자인 덴마크계 아버지 덕분에 약관 27세에 하원의원으로 당선,그후 15년뒤 상원에 진출했다. 재계와의 두터운 교분때문에 외양이 정치인보다는 대기업중역 같은 냄새를 풍긴다는 평이다.

재무위원장 직을 처음 맡았을때는 로비이스트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아침식사를 같이 할테니 그대신 1만달러를 기부해달라』고 통보했다가 철회한 에피소드도 있다.

1950년 하원의원 시절엔 핵폭탄을 사용해 한국동란을 종결짓자는 보수 강경론을 펴기도 했으며 70년 첫 상원의원 출마때는 석유재벌인 부시대통령과 맞붙어 승리하기도 했다.<김영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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