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적극지원 내년총선 50명 당선” 기염/“부패정치 척결” 각계 저명인사 대거참여【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 정치의 근본적인 쇄신을 표방하는 「평성유신의 모임」이라는 정치 단체가 탄생했다. 평범한 생활인들을 위한 서민정치의 실현을 추구하는 이 단체는 도주제도 실시에 의한 완전한 지방분권,국립대학제도 폐지같은 낯선 정책을 내걸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재군비를 인정하는 헌법개정,쌀시장의 완전자유화 같은 정책은 아시아 인근국가들에게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들이다.
이 정치단체의 대표 오오마에 겐이치(대전연일·49·매킨제재팬사 회장)는 25일 창립 기자회견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참신한 기성 정치인들과 신인들을 적극 지원,내년 총선거에서 50명 정도의 의원을 당선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활인 주권국가 창설」을 슬로건으로 한 이 단체에는 저명인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즈키(영목영이) 임시 행정개혁 추진심의회장·가메이(구정정부) 정책개혁 추진협의회장·요코미치(횡로효홍) 홋카이도 지사·이와구니(암국철인) 이즈모(출운)시장·이나모리(도성화부) 교(경) 세라회장·이토(이등기륭) 전국체신노조위원장 등이 그들이다.
이밖에 후지(부사) 제록스회장 작가 자동차총연합회장 등도 참여하고 있으며,자민당의 개혁을 부르짖는 소장파의원 5명과 사회당의원 2명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정치자금도 1인당 연간 1만엔을 상한선으로 한 회비로 충당한다고 천명했다. 돈많은 사람들이 뜻에 찬동해 거액을 지원해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회원모집 목표는 1백만명. 회원 모집방식도 적극적인 권유가 아니라,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정 수준의 회원이 모이면 생활인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현재의 구상이다.
『회원 1백만명이 모이지 않는다면 일본이란 나라가 이상한 나라라는 판정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오오마에 대표는 금권정치 파벌정치에 환멸을 느낀 생활인들이 줄서서 가입할 것을 장담했다.
최근 일본 정가와 일반사회에 참신한 새정당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평성유신의 회」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때 급조정당 「일본신당」이 4명의 의원을 당선시킨 것이 신당운동의 촉매역할을 했었다.
록히드 스캔들 리쿠르트 사건 등 집권당과 정부관리들의 큼직한 오직파문이 일어날 때마다 정치개혁은 일본 정계의 숙제로 부상되곤 했다.
그러나 기득권자들의 이해타산과 야당 정치인들의 동반당선 선호경향으로 선거구제조차 바꾸지 못하자 일본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자연분화,민간개혁운동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평성유신의 회는 정치개혁을 더이상 정치인들의 손에 맡겨둘 수 없다는 급박한 상황인식에서 출발한 것이어서 더욱 호응을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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