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27일 표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일제히 유세를 갖고 이 지역의 부동표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3당 후보는 특히 이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통일 낙사여래불 점안식에 나란히 참석,불교계의 지지를 겨냥했으며 세후보가 함께 조우하지는 못했으나 김영삼후보와 김대중후보,김대중후보와 정주영후보가 각각 대선전을 돌입후 첫 대면했다.
또 3당 후보는 경북지역 순회유세중 왜관등지서 거의 같은 시각에 유세집회를 갖는 맞대결을 벌였다.
주요 정당후보들은 주말과 휴일인 28·29일 양일간 접전 지역과 상대후보의 거점지역인 충북 경남북 전남지역에서 유세를 가질 계획이어서 이번 주말이 초반유세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정진석기자】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이날 영남권 공략에 나서 경남 김해 창원과 경북 구미 김천 칠곡 왜관에서 잇달아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1%로 11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제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집권할 경우 2년내에 무역흑자 경제를 실현하고 물가를 한자리수로 잡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신용대출 확대와 조세감면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과 근로자 복지증진에 집권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공약했다.
【구미=장현규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북 김천 구미 왜관 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금요일을 「대화합의 날」로 선언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서 어떤 경우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지역감정 청산문제에 언급,『집권하면 2년 정도 정치휴전을 한뒤 안정속에서 번영을 이룩할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을 포함,각계 원로들로 「대화합을 위한 국가원로 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나간 일의 시시비비는 끝나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보복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신효섭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김천,대구 달서갑 지역을 차례로 돌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유세를 가졌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 유세에서 『일본에 체류중인 박태준의원은 이 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당에 참여키로 나와 약속했었다』면서 『박 의원의 국민당 입당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잘못된 관료들이 귀국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찬 새한국당 후보는 이날 대천 논산 등 이틀째 충남지역 유세에서 『우리사회는 혼란,무질서,가치붕괴 등 세기말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권시 새국민 운동으로 이를 일소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종 신정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 백화점 앞 노상토론회에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남북공동 교육연구소 설치 ▲취업학력 제한 철폐 등 「교육5대 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부산 수산대에서 첫 연설회를 열고 『재벌의 투기용 토지를 몰수해 서민용 주택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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