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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에도 「사랑의 쌀」 식당/전국 35번째…무의탁 노인들에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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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에도 「사랑의 쌀」 식당/전국 35번째…무의탁 노인들에 온정

입력
1992.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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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1∼2회 점심 제공/어제 현판식난지도의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쌀 식당이 문을 열었다.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의 미망인 공덕귀여사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27일 상오 서울 마포구 상암동 482 반석교회에서 사랑의 쌀 식당 현판식을 갖고 이 교회 장경환목사(55)와 지역 노인들에게 1차 전달분 20㎏들이 8부대를 전했다.

난지도 식당은 전국서 35번째로 문을 연 사랑의 쌀 식당으로 일요일인 오는 29일부터 매주 1∼2회씩 이웃사랑과 정이 담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박성금할머니(80)는 사랑의 쌀 식당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교회로 나와 쌀을 만져 보며 즐거워했다.

난지도의 53만평 쓰레기 매립장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흙을 덮으며 살아온 주민들은 최근 쓰레기분리 수거가 정착되고 페품값이 폭락하면서 생활고를 겪어왔다.

13년째 이곳에서 교회를 운영해온 장 목사는 『80년대 중반에는 「쓰레기가 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민들의 벌이가 좋았으나 지금은 끼니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78년부터 판자촌을 지어 모이기 시작한 주민들은 한때 9백50여가구 4천5백여명에 달했고 쓰레기 매립장에 폐쇄가 결정된뒤 1백50가구는 서울시가 제공한 영구 임대주택 등에 입주해 갔으나 난지도에 온지 10여년이 지나 가족을 사별하거나 자녀에게 버림을 받은 노인들은 의지할 곳이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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