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양도성예금증서) 파문의 확산으로 은행에서 만기도래한 CD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 은행 대출창구가 경색되고 통화관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시중 실세금리도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가짜CD 사건으로 불안감이 확산된데다 CD 발행금리도 연 14%에서 12%로 떨어져 매입가격이 종전보다 비싸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예금주들이 만기도래한 CD를 재연장하지 않고 현금으로 상환해가고 있다. 또 은행에서 대출받을때 꺾기로 떠안은 기업들도 만기가 된 CD를 현금으로 상환받은뒤 다시 매입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CD 파동이후 하루평균 1천억원 정도의 만기도래 CD가 현금으로 상환돼 지난 20일 현재 CD 발행잔액은 12조8천억원으로 10월말보다 6천3백여억원이 줄었다.
한은관계자는 CD만기 상환자금이 현금으로 풀려 총통화에 잡히고 추곡수매자금도 본격적으로 방출되기 시작,통화관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 통화채를 배정해 시중자금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CD 파동에 따른 금융기관의 자금난과 통화관리 강화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는 10월말 연 12.85%에서 23일 13.14%,24∼25일 13.60%로,1년만기 통화채는 10월말 연 13%에서 25일 현재 14%로 각각 오르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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