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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자금압박 자살”/인천투금 CD 재매입 거부로/검찰 수사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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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자금압박 자살”/인천투금 CD 재매입 거부로/검찰 수사발표

입력
199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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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 및 가짜CD 대량 유통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종찬부장검사)는 26일 수사결과를 발표,이 지점장이 CD 2중유통 등으로 조성한 자금을 개인용도에 써오다 금리인하·가짜 CD 유통등의 영향으로 자금압박에 부딪쳐 자살한 것으로 최종결론을 내렸다.★관련기사 22면검찰은 이 지점장이 86년부터 인천투금과 1천1백여억원대의 CD거래를 해오던중 최근 인전투금이 CD 이자율의 하락으로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CD 재매입을 중단하고 지급만기가 된 CD대금의 결제를 요구해오자 공CD 발행 등의 편법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려다 한계에 부딪친 것이 자살의 직접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이 지점장은 은행장부에 등재되지 않는 받을어음 추심수탁통장만을 인천투금에 지급하고 자기가 보관하는 CD 현물증서를 사채업자 김기덕씨(43·구속중)를 통해 유통시켜 전용한뒤 만기돼 돌아오는 CD는 정상결제하고 인천투금에는 CD를 재매입토록 하는 변칙거래를 해왔다.

검찰은 이 지점장이 만기되는 CD를 현금결제하지 않고 CD 수익이자만을 지급한채 CD 재매입을 의뢰받는 과정에서 CD 1백원당 발행금리와 실세금리의 차액 8천7백여만원을 자신의 돈으로 메워야 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특히 이 지점장이 지난 6일로 만기가된 1백30억원 상당의 인천투금 CD대금을 은행에 보관중이던 롯데쇼핑발행어음 50억원 등을 유용,결제한뒤 16일보 만기가 되는 1백억원 CD 결제대금을 마련키 위해 공CD까지 발행했으나 12월까지 결제해야 하는 CD 및 어음대금 2백80억원을 변제할 길이 없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 지점장의 자금유용 이유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이점장이 상업은행 명동지점에 있는 동안 유용한 금액은 ▲보관용 CD 유통 6백억원 ▲공CD 발행으로 받은 1백억원 ▲ 은행보관용 롯데쇼핑어음 1백50억원 ▲고객예탁금 6억원 등 8백56억원이며 사채업자 김씨가 보관중인 롯데쇼핑 어음 1백5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사고액은 7백6억원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상업은행·대신증권·인천투금 등 금융기관·기업관계자 30여명도 소환조사했으나 이 지점장과의 공모여부나 기타 범법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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