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숨통트게 중기법인세 감면”/김영삼/“3당 야합이후 흑자가 적자반전”/김대중/“긴축만 강조하다 성장 발목잡아”/정주영▷김영삼후보◁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25일 경북 점촌·안동·영천 유세에서 『강력한 정부와 지도력을 통해 쓰러져가는 경제와 농촌을 회생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11년만에 최저수치를 기록할 만큼 우리 경제는 병들어 있다』며 『이러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민과 더불어 함께 뛰어야 된다』고 강조.
김 후보는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 것은 6공초기 여소야대 4당 체제의 혼란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진단한뒤 『이번 선거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당이 집권해야 이러한 혼란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자당 집권의 당위성을 역설.
김 후보는 이어 『현재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성장률을 8%까지 높이고 금리를 한자리수로 내리겠다』고 구체적 공약을 제시.
김 후보는 또 『기업이 창의력을 발휘토록 하기 위해서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며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대폭 감면하겠다』고 약속.
김 후보는 『우리 경제위기는 제조업 경쟁력 약화가 큰 요인중의 하나였다』며 『이를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의 조세감면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이어 『어제 서산 추곡현장을 들러 농민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벼를 씹어 보았다』며 농촌문제에 대해서도 유세의 상당부분을 할애.
김 후보는 『농촌에 젊은이들이 떠나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노인만 남은 것이 현실』이라며 『내가 집권하면 획기적 정책전환으로 「떠난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의욕을 과시.
김 후보는 『이를위해 농촌에 10년간 42조원을 투입해 농촌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으며 농촌의 주택 등 생활환경과 교육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특히 『농촌의 의지할데 없는 노인들의 생계를 보살피는데 노력하겠다』고 각별한 관심을 표명.<안동=권대익기자>안동=권대익기자>
▷김대중후보◁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강릉 속초 동해 삼척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을 순회한 유세에서 『민주당은 대재벌이나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농어민을 비롯,노동자 도시 영세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강조.
김 후보는 『이곳은 전방지역으로 국가안보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후 『민주당은 서구 선진국의 정당들처럼 공산당에 이기는 반공을 하겠다』고 역설.
김 후보는 이어 『세계 곳곳에서 공산주의가 패배한 만큼 이제 공산당이 한국을 적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뒤 『문제는 어떤 정치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민주안보론」을 제시.
김 후보는 실향민들을 의식,『실향민 여러분은 자유를 위해 그리고 고향을 뒤로 하고 이북에서 내려왔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여러분의 유일한 소원인 통일을 이룩,실향민들이 고향에 가서 뼈를 묻게 하겠다』고 약속.
김 후보는 『30만 어민은 부채문제에 있어 농민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어촌경제의 문제를 지적한뒤 『민주당이 집권하면 농민과 함께 어민도 부채에서 해방시키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수산업진흥 및 어민소득 증대방안과 관련,▲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수산물 가격안정 기금확대 ▲어선장비 현대화 ▲수산자원공사 설립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민피해보상제 실시 ▲오징어 등 수산물 수입억제를 공약으로 제시.
김 후보는 이어 『3당 야합으로 민자당이 출범하기전에는 3백20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민자당이 출범한후에는 불과 3년 사이에 2백억달러의 적자를 냈다』며 『특히 최근 3개월간의 경제성장률이 3%밖에 안되는데 이는 11년만에 처음있는 일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 후보의 공동책임』이라고 성토.<강릉=장현규기자>강릉=장현규기자>
▷정주영후보◁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텃밭으로 여겨온 강원도의 평창 홍천 춘천 등 세곳에서 차례로 유세를 갖고 『6공의 농정·경제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성토.
정 후보는 『강원도에 오니 내 고향 통천에 오는 느낌』이라며 『나는 강원도 출신으로서 농사도 지어보고 중소기업도 해봤으며 우리나라 경제 근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이 지역에 친근감을 표시.
정 후보는 『누구든지 대통령이 되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들이 살아온 과거를 보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양김씨를 겨냥.
정 후보는 『이 고장에서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감이 나왔는데 굳이 다른 사람을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한표를 당부.
정 후보는 『나는 굳이 강원도 출신이란 점을 강조해 지역감정을 유발할 생각이 없다』며 『지금까지 경상도니 전라도니 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해온 사람들은 모두 속이 좁아 그렇게 한 것』이라고 공박.
정 후보는 이어 『올 3·4분기 성장률이 11년만에 최저로 떨어져 3.1%를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하로 줄었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더욱 급속도로 떨어진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
정 후보는 『요새는 민자당 후보까지 정부의 경제실정을 공격하고 나서는데 그동안 당정협의는 뭣때문에 해왔는지 책임회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김 민자후보를 거듭 겨냥.
정 후보는 『우리 기업들이 이같이 고도성장을 해오면서도 가장 어려웠던때는 사실 정권이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해 긴축만 강조할때 였다』며 『정부가 이런 식으로 기업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 어디 한두번이었느냐』고 비난.<춘천=신효섭기자>춘천=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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