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조선 등에서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이미 추월했거나 급속히 추적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생산설비의 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북경을 방문한 미국의 고위관리에게 앞으로 2∼3년간에 걸쳐 약 20억달러 상당의 반도체 생산설비를 미국으로부터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이같은 구매계획은 지난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의에서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이미 이달초 3개 그룹의 구매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구매계약 체결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업관계자들은 중국의 반도체분야 기술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보다도 10년정도 뒤떨어져 있으나 현재의 기초과학분야 기술과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때 10년내에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수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막대한 대미무역흑자로 시설도입을 위한 외화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태여서 중국이 이같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설비 구매계획을 곧 실행에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중국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도입해 본격 생산에 나설 경우 국내업계가 주문형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 주종품목을 전환하지 않는한 반도체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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