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빼돌린돈중 백50억 빚갚는데 사용/우진·희성과의 관계 집중추적은행감독원은 24일 상업은행 명동지점에 대한 특별검사결과,이희도전 지점장이 빼돌린 자금 8백56억원중 1백50억원의 행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씨는 이 자금을 인천투금과 롯데건설에 진 빚을 갚는데 사용,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을 거듭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독원은 그러나 이씨가 왜 빚을 지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이 자금을 포함,이씨가 유용한 자금의 행방을 계속 추적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감독원 반원득 검사1국장은 이날 상업은행 명동지점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말하고 8백56억원 이외에 추가로 유용한 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반 국장은 특히 명동지점과 주거래관계인 우진전기(사장 김영철)가 인천투금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39억원을 지난 3일 이씨가 대신 갚아주었다고 김 사장이 사건발생 직후 자진신고해 옴에 따라 이씨와 김 사장과의 금융거래를 집중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우진전기는 명동지점으로부터 10월말 현재 모두 94억원을 대출받고 있다.
반 국장은 또 이씨가 지난달 30일 희성철강(대표 안희철)에 50억원을 당좌대출해준뒤 이 돈으로 만기가 돌아온 인천투금보유 CD 대금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씨와 희성철강간의 채권채무관계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투금은 콜머니 60억원,예금 1백50억원,회수한 대출금 2백90억원 등 모두 5백억원으로 명동지점 발행 CD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왜 비싼 콜머니 등으로 CD를 샀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인천투금은 이밖에 수백억원어치의 CD를 구입한후 몇개월동안 이를 전혀 유통시키지 않고 은행측에 맡겨둔 것으로 밝혀져 자금회전이 빈번한 단자사의 금융관행에 비추어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상업은행은 이씨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예·적금 등 33억7천8백만원,부동산 35억원,우진전기측이 이씨에게 빌렸다고 밝힌 채권 39억원 등 모두 1백7억7천8백만원을 찾아내 지급정지 또는 가압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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