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65만원… “큰 정치인되어 큰 사랑 실천을”【음성=한덕동기자】 국내최대의 부랑자수용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회장 오웅진신부·48)는 지난 23일 꽃동네 2천여 가족들이 단식을 자원해 모은 7백65만5천원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에게 1백53만1천원씩 기탁했다.
꽃동네는 성금을 5등분해 김영삼·김대중·정주영·이종찬·박찬종후보에게 보내며 『꽃동네의 수도자와 가족들이 나라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희생과 절약으로 모은 돈을 사랑의 성금으로 드린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꽃동네회 2천3백여 가족과 2백여수도사·수녀,자원봉사자 1백50명이 사순절인 지난 3월4일부터 하루한끼씩 40일을 단식,절약한 주·부식비를 모은것.
꽃동네는 각 후보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나라에 큰 사랑의 봉사자대통령이 나올수 있도록하며 참신한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길 기원한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통과 죽음을 대신하는 가장 큰 정치인,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꽃동네는 오 신부를 비롯,수도사·수녀,자원봉사자 등 3백50여명이 「희생과 봉사의 지도자」를 간구하는 금식기도에 들어가자 수용자들이 이에 동참해 모아진 성금의 사용처를 놓고 토론을 벌인끝에 선거때만 되면 후보들에게 손을 내미는 일부 타락한 유권자들에게 무언의 질타도 함께 보내자는 뜻에서 후보들에게 기탁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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