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등 21대 고철로 팔아/“장성 4명에 상납”보강수사/육군 발표육군은 24일 군수사령부 폐장비 부정유출·뇌물수수사건을 저지른 군수사헌병대장 박호길대령(50)등 헌병장교·하사관 2명과 기무부대준위 1명,군수사예하 중앙수집근무대 전·현근무대장,중수대출납장교 2명 등 모두 7명을 군용물횡령,중수뢰·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됐다고 발표했다.
육군은 또 군수사령관 배일성중장(52·육사 18기)은 직접 수뢰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감독소홀책임을 물어 이 날자로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육군특별조사단(단장 이상도 육군법무감·준장)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군수사예하 중앙수집근무대장·군수사헌병대장 및 중수대담당기무부대 요원이 민간업자와 결탁,지난해 12월부터 올8월까지 4차례에 불도저 12대 그레이더 9대 등 군폐장비 21대를 부정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조단은 특히 구속된 전중수대 근무대장 신치동중령(46)이 매달 정기적으로 20만∼30만원씩 상납했다고 진술한 군수사참모 등 4명의 장성급 장교와 영관급 장교 6명을 보강수사후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신 중령 등은 폐장비를 고철인양 민간차량에 적재,유출한뒤 수집업자인 김선도씨(58·부산 대흥상사 대표·수배중)가 건네주는 뇌물을 중수대장 40% 헌병관련자 40% 기무부대관련자 20% 등의 비율로 나누었다.
조사결과 신 중령은 2천3백20만원을 받아 구속된 헌병대장 박 대령과 기무부대부속 중수대담당 허덕호준위(51) 등을 통해 뇌물액을 분배해왔다.
또 구속된 중수대 전·현출납관인 박균삼(37) 권병덕소령(33) 등은 민간업자 등이 폐장비의 차대번호를 위조각인,재등록키위한 과정에서 충남도로부터 장비 45대의 원형불하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받고 「군에서 주요부분을 원형으로 불하했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위조공문을 회신,재등록하게 해주고 25만∼1백85만원을 받은 혐의다.
특조단은 신 중령이 배 군수사령관 부인에게 지난해 7월께부터 9차례에 1천7백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었다고 한 진술을 확인키위해 사령관 본인 및 신 중령과 부인을 대질신문했으나 2명 모두 수뢰사실을 완강히 부인,사실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신치동중령(46·전 중수대 근무대장) ▲김영이중령(45·현 중수대근무대장) ▲박균삼소령(37·전 중수대출납관) ▲ 권병덕소령(33·현〃) ▲ 박호길대령(50·군사사헌병대장) ▲황판근상사(38·헌병대) ▲허덕호준위(51·기무부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