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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유세 「차별화 전략」 부심/유권자 호응 미약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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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유세 「차별화 전략」 부심/유권자 호응 미약따라

입력
199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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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내용등 재검토/각후보,경제난 처방 공방/“불합리 규제·간섭 대폭 정비”/김영삼/“농촌·중기 우선의 개혁 실현”/김대중/“지방경제 활성화 투자확대”/정주영초반 유세전서 뚜렷한 쟁점이 부각되지 않은채 지역개발 공약이 남발되고 있는 가운데 각당 후보들은 초반 기세장악을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그동안 유세 초점을 경제난 극복에 맞추고 각각 ▲신한국건설 ▲정권교체 ▲양김시대 청산 등의 당위성을 강조해왔으나 집권 청사진을 뒷받침하는 정책공약에 큰 차이점이 없어 유권자의 호응이 담담하다는 판단아래 전반적인 유세일정과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전이 계속될수록 건전한 정책대결 보다는 지역공약이 나열되고 찬조연사들의 지지유세가 갈수록 상대 당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을 더하고 있어 선거전의 과열과 혼탁이 우려되고 있다.

주요 정당 후보들은 23일 경기 충북 경북 등 접전 및 취약지역에서 사흘째 순회유세를 계속하며 농정실패 등 6공 실정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였다.

【용인=정진석기자】 김영삼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이천·하남지역 유세 및 양평지역 간이유세를 통해 자신의 「신경제 구상」을 중점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지역주민들은 그린벨트·군사보호지역·상수원 보호지역 등의 규제에 묶여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나 집권하면 6개월 이내에 불합리한 규제와 간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시대에 맞게 경제운영 방식을 뜯어 고쳐 정부와 민간이 다같이 중심을 잡는 신경제를 실현하겠다』면서 신경제원칙으로 ▲정부주도 정책의 탈피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 ▲정책수립 과정의 공개 등을 제시했다.

【안동=장현규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영주 예기 등 경북내력 지역유세를 통해 『민자당 집권 33개월 동안의 실정에 대해 노태우대통령 뿐 아니라 김영삼 민자당 후보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철저한 당내 민주주의와 정책개발을 통해 정권을 맡을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 제일주의에 입각,물가를 3% 이내에서 안정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은 농촌과 중소기업 우선의 경제개혁을 통해 우리나라를 2천년 이내에 세계 8강의 대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에 앞서 충주·단양 등의 이틀째 충북지역 유세에서 ▲탄력관세 적용 ▲원산지 증명 ▲검역강화 ▲수입품 포장의무화 등 농축수산물 수입억제 방안을 제시했다.

【충주=신효섭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충북 음성·제천·충주에서 순회 유세를 갖고 ▲93년 상반기 자치단체장 선거 실시 ▲지방경제 활성화 ▲농촌자금 금리 3% 및 중소기업자금 금리 6%로의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금 지방경제가 피폐되고 농촌이 못살게 돼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집권하면 지방경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찬 새한국당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시 동원극장,양평군 양평역앞 광장에서 첫 연설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정치,돈안드는 선거풍토를 만들고 국가 중흥을 이루기 위해 제2의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종 신정당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경동시장,석계역,상계동 미도파백화점앞,의정부 전철역 등서 차례로 「노상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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