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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부자 퇴진촉구/해외 반북한 인사들/“거부땐 과정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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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부자 퇴진촉구/해외 반북한 인사들/“거부땐 과정수립”

입력
199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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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 지난 1월 북한 민주화운동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에 망명중인 북한의 전 고위인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조선민주 통일 구국전선」이 최근 우즈베키스탄공화국 수도 타슈켄트에서 제2차 중앙상무위원회를 열어 김일성부자 정권의 하야를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북한동포들과 손을 잡고 과도 민주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국전선 상임의장 박갑동씨(73·전 남로당 지하총책·일본 동경거주)는 23일 모스크바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부자 세습체제를 청산하고 2천만 북한동포 해방 구원하자는 취지의 선언문이 지난 16일 열린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고 말했다.이 선언문은 최근 김정일과 그의 계모인 김성애와의 집안싸움으로 북한 민주여성동맹 위원장인 김성애가 현재 감금된 상태에 있으며 금년 3·8 부녀절에 방송된 그녀의 연설은 감금상태에서 강제로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또한 북한 지도자들은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인민봉기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평양을 제외한 전국에서 토·일요일에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키고 있으며 인구 2백만의 평양에서는 식량사정이 악화되면서 올 봄부터 70만명을 농촌으로 이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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