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세브란스 폭파” 협박전화/20대 전 병원조수 검거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폭파하겠다며 자신의 통장에 3천만원을 입금케한 협박범으로 이 병원 전 피부과연구실조수 임석준씨(27·무직·서울 성북구 정릉동 202의53)를 검거,서울 서대문경찰서로 넘겼다.임씨는 지난 21일 국민은행 명동지점에서 병원측이 입금한 3천만원을 인출하려다 지불정지된 것을 확인하고 23일 낮 12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2동 삼보예식장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병원 서무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불정지를 풀라』고 요구한뒤 114로 가까운 국민은행 지점의 위치를 문의하다가 전화발신지를 확인,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88년8월부터 이 병원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 그만둔 임씨는 병원직원들에게 1천만원의 빚을 진데다 옷가게를 하는 홀어머니(56)가 생활고에 허덕여 협박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