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막판 눈치지원 치열할듯16만4천2백50명을 모집하는 전국 1백1개 전기대는 23일 상오 9시부터 일제히 입학원서를 접수한다.
그러나 94학년도부터 대학 수학능력시험·대학별 고사 등으로 입시제도 자체가 전면 개편됨에 따라 예상지원자 64만명중 30만명이상이 재수를 하지않기 위해 하향 안전지원 경향속에 원서접수 마감일인 오는 27일까지 최종선택을 유보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일선학교 진학지도 교사 등 입시 전문가들은 마감당일 극심한 눈치지원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주말인 지난 21일 1차 진학상담을 마친 각 고교와 입시학원 진학지도 교사들은 『2백80점 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은 비교적 일찍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소신지원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2백60∼2백30점대 학생들은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재수생들이 몰려있는 서울 종로학원의 정하일 상담실장은 『체력장 점수를 뺀 배치고사 성적 2백80점대 이상의 학생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평소 목표했던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 이신우교사는 『하향 안전지원 분위기가 예년에 비해 뚜렷하지만 2백60점이상의 상위권 학생들은 이에 관계없이 소신지원 하려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위권 이하의 수험생들은 재수생과 재학생 모두 지원대학 및 학과 선택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경복고 손준모 교사는 『선택을 잘할 경우 상위권 대학입학이 가능한 2백60∼2백50점대의 학생들과 2백40점대 이하의 수험생들이 대학 및 학과선택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2백40점대 이하의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소재대학 지방캠퍼스는 원서접수 창구 앞에선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지다 마감일인 27일 하오5시가 임박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이 이처럼 우왕좌왕 함에 따라 고3 담임교사들도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고3 주임인 손 교사는 『재수생들은 대체로 본인의 성적에 맞는 선택을 하고 있지만 일부 재학생들이 상향 지원하려고 할 경우 고충이 많다』고 털어놨다.
입시 전문가들은 『본인의 성적을 무시한 상향지원도 문제지만 「무조건 붙고 보자는 맹목적인 하향 안전지원도 의외로 높은 경쟁에 부딪칠 위험이 있다』며 『수험생의 평소 성적과 적성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진학지도 교사의 의견을 따르는 선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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