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자원 잠재력과 한국측 투자의 협력문제가 곧 조화를 찾게될 모양이다. 시베리아,사할린 등 러시아 영토내 석유,가스 등의 개발에 한국이 참여하는 원칙문제가 20일 채택된 한러 양국 공동성명에 명시됐다. 현실적으로 개발 대상지역이 한반도의 30배를 넘고 가까운 지점을 택해도 5천㎞의 파이프 라인을 부설해야 하는 규모로 보아 대규모 투자나 개발은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이다. ◆1914년까지 러시아가 산업개발 및 철도건설 등을 위해 끌어들인 외채는 42억 루블이었고 그중 34억루블이 프랑스 채권이었다고 기록돼 있다. 러시아 남쪽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유전엔 금세기초부터 영국측이 많은 투자를 했고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는 볼셰비키 혁명에 반대하는 백러시아군의 무장을 적극 지원하기까지 했다. ◆자국의 투자분을 보호하고 러시아의 자원을 탐내서 1918년엔 영국,프랑스,미국,일본 등의 군대가 제각기 시베리아에 침입했고 심지어 체코슬로바키아군까지 끼어들어 시베리아 철도를 일시 지배하기까지 했다. 다음해에 수복이 되긴 했으나 지금도 러시아는 그 당시 자국의 영토나 자원이 잠식당할뻔한 아찔한 기억을 잊지못할 것이다. ◆우리가 러시아 자원개발에 참여할때엔 그들의 아팠던 옛 경험과 그 광대한 국토규모를 감안해서 진술 형태나 규모에 대해서 신중한 행폭을 생각해야 한다. 외채상황에서 경화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로선 석유나 기타 광산물로 지불하는 방법도 생각하는 모양인데 어차피 에너지원과 기타 자원을 수입하는 우리로선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살려야할 것이다. ◆북한은 91년중 수입한 원유 2백44만톤중 1백10만톤을 중국에서,1백만톤은 이란에서 그리고 34만톤을 러시아에서 각각 수입했다.(한국일보 자매지 The Korea Times 11월20일자 9면). 러시아와 교역량이 전년대비 68.1%나 격감해서 원유량도 그렇게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서 우리가 짚어야할 국면들이 무엇인지,북한이 왜 이란 등지에 미사일을 적극 수출하는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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