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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CD 79억 인천투금 입금/은감원 확인/나머지18억은 가명계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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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CD 79억 인천투금 입금/은감원 확인/나머지18억은 가명계좌에

입력
199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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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장,CD 5백억도 유용/상은 일부직원 「돈세탁」 개입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 자살사건과 가짜CD 대량 유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2일 이 지점장이 자살 전날인 지난 14일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CD 1백억원의 매각 대금 97억여원중 79여억원이 명동지점에 개설돼있던 인천투자금융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은행감독원의 특감에서 확인됨에 따라 이 지점장과 인천투금과의 거래내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은감원의 감사결과 이 지점장이 사채업자 김기덕씨(43.기민건설 대표)의 알선을 통해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공CD 매각대금 97억여원을 당일 하오 자신의 가명계좌인 「우기명」 명의의 계좌에 입금시킨뒤 곧바로 이중 79억여원을 빼내 수차례 다른 가명계좌에 입출금을 반복하는 「돈세탁」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천투금 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지난 16일 만기도래하는 인천투금의 CD대금 결제용으로 제공됐으며 나머지 18억여원은 「우기명」 명의의 보통예금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 지점장이 인천투금과의 거래에 따른 자금압박과 함께 14일 사채업자 김씨,대신증권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거래신용도가 추궁당한데 대한 심리적 압박,가짜CD 파동 등으로 자금마련 방법이 벽에 부딪친 상황 등의 절박감으로 자살을 결심한게 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심증에 따라 이 지점장이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오는 28일 만기의 인천투금 CD 5백억원이외에도 이 회사와 더많은 CD거래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사채업자 김씨가 인천투금과의 거래를 포함,이 지점장의 CD 변칙거래 내용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김씨를 대상으로 이 부분을 추궁중이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결과로 보아 이 지점장의 자살이 최근의 가짜 CD사건으로 인한 금융유통시장의 위축에 영향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채업자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기민건설 사무실과 서초구반포동 김씨집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날 대신증권 김성진이사와 지상현 자금담당상무에 대해 3일째 조사를 계속했으며 이 지점장 후임인 조원희 현 사업은행 명동지점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명동지점의 김영표·박병호과장 등을 조사,이 지점장의 지시에 따라 돈세탁 과정에 일부직원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위법정도가 가벼워 사법처리는 않기로 하고 모두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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