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원장 박인용)에 3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병원을 폭파 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1일 상오 9시30분께 세브란스병원 원장실에 20대 남자가 전화를 걸어 『낮 12시까지 3천만원을 준비해 놓지 않으면 병원내 5군데에 설치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겠다』고 협박한뒤 상오 10시5분께 2번째 전화를 걸어 여직원을 시켜 서울 종로구 원남동 고궁호텔 커피숍으로 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병원측은 10시30분께 여직원을 이 장소로 보냈으나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측은 낮 12시50분께 범인이 다시 전화를 걸어 『국민은행 신촌지점에 개설한 김영진 명의의 통장에 3천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하오 1시10분께 이 은행에 3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입금했다.
범인은 입금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세차례 건뒤 하오 2시10분 『왜 수표로 넣었느냐,입금과정에서 수작을 부렸다면 병원을 폭파 하겠다』고 다시 협박한뒤 23일 상호 9시이후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탐색반원 31명과 경찰견 4마리를 동원,병원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김영진 명의의 통장이 이날 상오 10시께 국민은행 종로5가 지점에 개설된 사실을 확인,은행내부 폐쇄회로 TV에 녹화된 출입자들을 중심으로 범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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