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달성 정치안정 필요”/김영삼후보/“집권땐 대화합 내각구성”/김대중후보/“양김청산 잘 사는 나라로”/정주영후보14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정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주말인 21일 최대 격전지가 될 충북 경기 인천 등 중부권과 수도권에서 일제히 첫 유세를 갖고 집권의 당위성과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당 후보들은 이날 경제난 해결의지에 유세의 초점을 맞추면서 ▲6공 실정의 개혁 ▲신한국건설 ▲정권교체 ▲지역주의 타파 ▲세대교체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유세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2만∼3만의 청중이 몰려 지지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각당 후보는 휴일인 22일에도 강원 충복 경기지역에서 이틀째 유세를 계속,대선전 초반의 기세장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이와함께 중앙당 및 전국지구당 차원의 조직 홍보 자금체제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충주=유성식기자】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충북 충주와 제천에서 첫 유세를 벌인데 이어 음성,단양에서 각각 당원 필승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충주 실내체육관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제 재도약과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이 집권해 안정속에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강조했다.
【부천=장현규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부천 유세를 통해 『민자당이 말하는 한국병은 다름아닌 「민자당병」』이라고 전제,『민주당이 집권하면 거국내각을 구성해 위기에 빠진 경제부터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은 민주당의 대통령후보가 아니라 모든 국민과 모든 민주세력이 뽑은 대통령 단일후보』라고 강조한뒤 『집권하면 대화합의 거국내각을 구성해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찬란한 21세기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신효섭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하오 인천시청앞 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원한다면 국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세계에서 가장 착한 국민들이 이렇게 못살고 있는 것은 썩은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양김시대 청산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집권하면 인천이 한중교역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면서 ▲북항개발 ▲수원고속도로 확장 ▲TV 방송국 설립 등의 10대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이종찬 새한국당 후보는 21일 당원들과 함께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날 유세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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