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상경」은 오해… 압력 없었다김복동의원은 21일 상오 국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당 입당을 발표한뒤 『집권욕에만 사로잡힌 양김씨의 무절제한 대권싸움 때문에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것은 투사들의 파괴력이 아니라 일꾼들의 건설력』이라고 말했다.
강제 상경 경위는.
『대통령이 나의 앞날을 걱정해 서로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한 일인데 잘못 이해돼 문제가 야기됐다. 상경해서 만나자는 대통령의 순수한 동기가 말단에서 엄청난 행동으로 비화됐다』
금진호의원이 탈당 번복 보도자료를 돌린 배경은.
『당시 탈당에 대한 법적조치가 끝난 상태이고 보좌진에도 확실한 지침을 내린 상태였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자유로워져야겠다는 생각에서 동의했다』
대통령의 중립의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중립의지는 확고하다. 항간에 「노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얘기가 많은데 「노심」은 국가가 잘되고 국민을 편안히 잘 살게 하는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5일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는가.
『만났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민자당 탈당이나 국민당 입당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큰 뜻을 펼치기엔 현재 고통스럽고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아마 대통령도 내가 상당한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은 짐작했을 것이다』
김영삼 민자 후보 진영에서 만류했는가.
『많이 만류했을 것이다. 대통령에게도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분(김 후보)이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위해나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굴하지 않고 소신대로 할 것이다』
민자당에서 추가로 국민당에 입당할 인사가 있는가.
『잘 모르겠다. 내가 이 결단을 내릴 때는 혼자 소신껏 생각했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뚜렷한 주관으로 결심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 국민당에 아무 조건없이 입당했음을 분명히 해둔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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