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러시아는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위해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은 러시아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또 『구 소련이 61년 북한과 맺은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의 자동개입 조항은 러시아가 자동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에 폐기되거나 크게 수정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같은 정치적 조치를 통해서 북한을 설득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가 상호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에 공동번영을 위해 양국간 경협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이날 또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27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끝난뒤 노 대통령을 작별 예방하고 하오 4시30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이한했다.
이에앞서 옐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김영삼 민자당 총재와 비공식 조찬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어 정주영 국민당 대표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옐친 대통령은 또 이날 낮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안내로 공장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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