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공동기자회견한국민들을 우리가 대러 경협차관 공여를 재개하고 러시아가 구체적 경협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기대와 걱정을 함께 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한러 경협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옐친 대통령=우리는 이웃국가로서 한러 경협에 대해 우려가 없으면 좋겠다. 양국은 서로 보완적 위치다. 러시아는 첨단과학 기술과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노동인력이 충분하다. 또 경제개혁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장경제로 이행하고 있다.
지금 어려움이 있고 93년에도 계속 되겠으나 그 이후에는 비약적 경제도약을 이룰 것이다. 지금 다른나라 기업들이 빨리 러시아에 진출할수록 성과가 크고 양측에도 이익이 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밝힌 동북아 안정을 위한 다자협상과 노태우대통령의 이 지역 안보강화 구상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노 대통령=내가 유엔연설에서 밝힌대로 이 지역 신뢰구축과 안정을 위한 관련국간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에앞서 남북한 문제해결과 아태지역의 불안정한 요인 제거 등 사전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 새 협력체 문제는 관련국간 대화 활성화를 통한 중장기적 신뢰구축을 거쳐 수행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
러시아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변화가 없는데 러시아는 상호 핵사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옐친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이 러시아 없이는 핵개발을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핵물질 공급과 영구설비 공급을 중단한만큼 북한의 핵개발은 동결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북한과의 회담에서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다. 북한이 구 소련과 맺은 상호원조 조약 제1조 자동개입 규정은 폐기되거나 크게 수정될 것이다.
우리가 자동개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치적 조치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설득하고 압력을 가할 것이다.
한러 경협에 대한 노 대통령의 전망은.
▲노 대통령=우리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발전 모델과 특수경험이 있고 소비재 중심 경공업이 비교우위에 있어 러시아와 보완관계를 맺기에 알맞다. 우리 경제의 비중이 커질수록 양국 경협은 확대되고 함께 번영할 것이다.<최규식기자>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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