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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유럽시장 중심지 될것”/디프겐 베를린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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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유럽시장 중심지 될것”/디프겐 베를린시장 인터뷰

입력
199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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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자원 등 좋은 투자환경 갖춰/통일 비용외 사회적 합의도 중요베를린시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18일 내한한 에버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51)은 19일 한국 일보사가 주한 독일 대사관과 공동주최한 강연회에서 「독일통일과 경제통합」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디프겐시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베를린시는 독일통일과 냉전종식에 즈음해 통합유럽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활발한 지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프겐시장은 강연후 최각규 부총리와 이상배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양국 도시간 경제협력 증진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이어 금성 현대 등 한국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베를린시의 투자환경을 설명한뒤 이날하오 귀국했다.

다음은 디프겐 시장의 강연 및 인터뷰 내용이다.

­방한목적은.

▲ 한국과 독일,서울과 베를린간의 경제교류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내한했다. 특히 동베를린 지역을 포함한 구 동독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활발한 진출을 희망한다.

­베를린시의 투자환경은 통일후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베를린시는 앞으로 구 동독지역과 동유럽까지를 포괄하는 거대한 시장의 중심자가 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기업들은 베를린을 기점으로 이들 지역에 진출한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시는 이러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통,통신망 등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베를린시는 ▲통일 독일의 수도일뿐만 아니라 ▲고급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긴밀한 산학 협조체계가 확립돼있어 매우 좋은 투자환경을 갖고 있다.

­독일내 외국인에 대한 극우폭력의 심각성과 이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항은.

▲일부에서 외국인 배척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를 반대하는 국민이 대다수이고 사법당국도 외국인에 대한 테러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다만 동 유럽 등으로부터의 망명 요청자가 올해만도 50만명을 넘고 있고 독일에서 받아들인 난민이 여타 유럽국가 전체의 합계보다 많은 실정을 감안,난민의 수를 제한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난민의 수용이 독일내 실업률과 맞물려 갈등이 증폭되고 있지만 외국기업의 진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현재 신청해 놓은 있는 2000년 하계 올림픽 대회 유치 전망은.

▲올림픽 유치는 새로운 베를린의 건설과 직결돼있다. 한국의 경우에서 보듯 올림픽 개최는 도로 통신 건물 등 사회 간접 자본의 확충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베를린의 경제수준을 끌어올려 완전한 통합경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베를린시는 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서울 올림픽의 경험을 배우려고 한다.

­한국은 아직도 분단돼 있다. 독일통일의 교훈은 무엇인가.

▲통일은 비용도 문제이지만 인권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합의와 축적이 중요하다. 소유권과 같이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며 예상 가능한 모델을 설정,다양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독일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형식만이 아닌 완전통합을 지향하는 독일의 경험과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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