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과정부터 논란… 아카데미상 후보 거론도지난 60년대 미국 「블랙파워」의 기수 말콤X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말콤X」가 18일 미국에서 개봉돼 영화계는 물론 사회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흑인 명감독 스파이크 리가 2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흑인 영화 사상 최대인 3천3백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백인에 대한 흑인의 뿌리깊은 반감 및 저항의식을 주제로한 화제작,말콤X의 일대기를 영화화하려는 움직임은 지난 20여년간 계속돼왔으나 흑인 사회의 폭발성을 우려한 백인 영화제자작들의 외면으로 철저히 무시돼왔다.
때문에 제작과정부터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던 이 영화는 LA폭동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미국 사회를 또 다시 요동치게하고 있다.
지난 60년대 미국내 흑인 공화국 창설을 주창했던 말콤X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흑인들의 정신적 양대지주로 추앙받아온 인물. 25년 네브래스카주 출신으로 백인우월주의자의 비밀결사 집단인 KKK단에 의해 아버지와 4형제를 모두 잃고 어머니마저 능욕당했던 그는 이후 백인과의 투쟁을 선언하고 흑인의 급진적인 자강운동을 선도했다.
그러나 65년 2월 흑인 온건세력에 의해 암살당해 40세의 젊은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벌써부터 아카데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말콤X」는 흑인들의 호응이 대단하지만 백인 계층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라는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장학만기자>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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