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씨(사채 업자)·황씨(미도주 위조범)관련”상업은행 명동 지점장 이희도씨의 정확한 자살원인과 은행에서 빼낸 자금의 행방이 드러나지 않고있는 가운데 19일 동남은행 광화문 지점 명의의 위조 CD 1백70억원 어치가 또 다시 발견됨으로써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지난번 동화은행 CD위조범 황의삼씨(54.미국 도피중)와 이번 동남은행 CD위조범,이 지점장과 CD거래후 잠적한 사채업자 김기덕씨(43.기민건설 대표)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으며 이들에 의한 가짜 CD의 대량유통이 이 지점장의 자살동기와도 직접 관련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 감독원과 해당 은행측은 검찰에 수사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금융계에서는 미국으로 달아난 CD위조범 황씨와 잠적한 사채업자 김씨 모두 이 지점장과 상당기간 거래관계를 유지해왔고 김씨가 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CD중계를 전문으로 해온점,이번 동남은행 CD위조가 수법과 규모로 보아 황씨가 포함된 동일 위조단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점 등으로 미루어 이들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금융 관계자들은 우선 이 지점장이 지난 10일께 동화은행 위조 CD사건 발생후부터 크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자살 전인 지난날 14일하오 명동 로얄 호텔에서 사채업자 김씨를 만나 CD 1백억원 어치를 건네줘 유통시킨 사실 등으로 보아 김씨가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 관계자들은 또 김씨가 이 지점장이 서울 구로지점장으로 있던 지난 80년대 말부터 이 지점장과 거래를 시작한이후 한달에 1천억원대의 CD거래를 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뒷거래를 해온것으로 알려짐에따라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대부분의 CD등이 김씨를 통해 사채시장에 이미 유통됐을 것으로 추측하고있다.
김씨는 사건이후에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34 기민 빌딩내 기민건설 사무실에 정상 출근해오다 사건과의 관련설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18일 상오 10시께 사무실을 나간뒤 소재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지난14일 하오 1시께 로얄 호텔에서 다른 사채업자 2명과 함께 이 지점장과 식사하며 이 지점장으로부터 CD 1백억원 어치를 건네받았고 김씨는 이를 곧바로 대신증권에 넘겼으며 이 CD는 당시 당일 수형으로 매각된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 관계자들은 또 이 지점장이 이날 김씨에게 CD를 넘긴뒤 지점으로 돌아와 다급히 CD를 다시 회수하려 한점으로 보아 이때 김씨와의 거래에 문제가 생긴것이 자살의 직접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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