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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은행돈 1천6억/지점장 자살사건/8백56억 아직 행방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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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은행돈 1천6억/지점장 자살사건/8백56억 아직 행방몰라

입력
199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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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행 명동지점 이희도지점장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외에 추가로 5백50억원어치의 CD(양도성 정기예금증서)와 CD판매대금 50억원 등을 유용한 것으로 은행 자체 검사결과 드러났다.이 지점장은 또 고객이 맡긴 가계금전신탁 2억7천만원 등 6억원의 고객 예금도 빼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이 지점장과 관련된 사고금액은 롯데쇼핑 어음 3백억원,공(무자원)CD 1백억원,CD유용 5백50억원,CD판매대금 유용액 50억원,고객예금 무단인출 6억원 등 모두 1천6억원으로 드러났다.

이중 이 지점장의 자살 당시 갖고 있던 롯데어음 1백50억원만 은행측이 확보하고 있고 나머지 8백56억원은 아직 행방을 모르는 상태이다.★관련기사 7면

김추규 상업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자체검사 결과 이 지점장은 지난 9월28일 인천투자금융에 CD 1백5장 4백50억원어치를 팔면서 통장만 교부하고 CD진품은 개인적으로 빼돌린뒤 변칙 유통시켜 자금을 유용했다.

이 지점장은 인천투금에 CD를 판매해서 입금된 50억원도 개인적으로 빼돌렸다.

또 롯데건설에 CD 55장 1백억원어치를 판매하면서도 같은 수법을 이용,자금을 빼돌렸다.

이같은 사실은 이 지점장의 자살 다음날인 지난 16일 인천투금과 롯데건설측이 CD증서 보관여부를 상업은행 명동지점에 확인요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행장은 CD유용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이 지점장이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수사당국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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