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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CD 불법유통/당좌계좌도 조작 18억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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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CD 불법유통/당좌계좌도 조작 18억인출

입력
199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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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상은 지점장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가 자살 하루전인 지난 14일 1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10장 1백억원 어치를 들고나가 사채시장에 불법유통시킨 사실이 17일 상업은행의 자체업무 검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따라 이씨가 변칙으로 사채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이날까지 롯데쇼핑 보증어음 1백50억원,CD 1백억원 등 2백5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씨가 이밖에도 개인적으로 사채시장에서 유통시킨 유가증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자금의 변칙조성 규모와 자금의 사용처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변칙 CD발행,보증어음 할인 등 편법으로 사채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성,지점의 수신고를 끌어올린뒤 이 자금을 재원으로 대출,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산만하게 운용하다가 최근의 금리급락,가짜CD유통 사건 등으로 원금도 건질 수 없게되자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의하면 사건직후 상업은행의 자체검사결과 이씨는 지난 14일 부하직원을 시켜 10억원짜리 CD 10매 1백억원을 발행케 한뒤 가지고 나갔다.

만기가 91일인 이 CD는 명동지점과 자금거래가 잦았던 대신증권을 통해 발행 당일 수산업 협동조합에 넘어가 현재 수협이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D는 발행금액 만큼의 돈을 시재금 형식으로 은행안에 예치해야 하는데 이 CD는 예금이 안된 「무자원」 발행 공CD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CD는 예금주가 지급을 요청하면 은행측에서는 예금을 돌려주게 돼 있어 막대한 손실을 끼치기 때문에 이씨가 유서에 『은행에 미안하다』고 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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