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관계 정상화 환영/핵·유해송환등 신뢰가면/미,북한과 대화수준 격상/“안보·통상정책 큰 변화 없을 것”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6월 동경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서울에 주재하는 한 고위 미국 소식통이 17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간 현안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18일부터 시작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이는 한·러 관계가 완전 정상화 단계로 접어든다는 것을 뜻하며 미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한국이 미그29기를 비롯한 첨담무기를 러시아로부터 구입할지 모른다는 보도에 대해 『정보용으로 약간의 견본을 구입한다면 몰라도 한국은 러시아로부터 첨단무기를 구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팀스피리트 훈련의 연기여부는 미국 정부만의 단독 결정이 아닌 한미 양국 정부간의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이 훈련의 연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어 『북한이 남북한 동시 핵사찰과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송환 등 신뢰 구축작업에 응해온다면 미국은 대베트남 방식을 따라 북한과의 대화수준 격상 및 미북한간 전신전화 개통 등의 관계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북대화를 격상하는 경우 1차 접촉 수준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허종 유엔주재 북한 부대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의 안보·통상정책은 부시 행정부때보다 크게 달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클린턴 행정부의 정권 인수팀은 부시 행정부의 취임때 보다 아시아 문제에 한층 정통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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