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당 그 자체가 큰 승리”/축제 분위기속 일사천리로 진행새한국당은 17일 하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 5백93명 등 8천여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 및 전당대회를 갖고 14대 대통령 후보로 이종찬의원을 선출하고 정식출범.
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대회는 김현욱 전 의원의 사회로 전당대회 개최선언,국민의례,장경우의원의 경과 보고,윤길중 창당준비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새한국당의 상징물인 말이 단상 앞으로 올라가는 가운데 참석한 당원들이 「선구자」를 합창함으로써 대회 분위기가 고조.
오유방 전 의원이 『이 땅에 새민족사를 창조해 나갈 새한국당 창당을 결연히 선언한다』는 창당선언문을 낭독한뒤 이영일 임시전당대회 의장이 ▲당헌 당규채택 ▲정강정책 채택 ▲정당대회 의장 선출 등 안건을 일사천리로 진행.
원로회의 의장에 선출된 윤길중 창당준비위원장은 『우리 새한국당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정치,새로운 인물로 나라를 개혁해 발전 시키자는 정당』이라며 『나날이 새로워지는 마음으로 당의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
이어 지난 미국 선거에서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폴 신 민주당 의원이 내빈 자격으로 참석,축사를 해 새한국당과 미 민주당과의 유대를 과시하기도.
만장일치의 박수 속에 이종찬의원이 대통령 후보겸 대표 최고위원에 선출되자 장내는 온통 꽃가루로 뒤덮였고 『이종찬』을 연호하는 소리에 장내는 떠나갈듯한 분위기.
이어 등단한 이종찬대표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이 자리에 서게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한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정치」 기적을 구현하겠다』고 다짐.
이 대표는 이어 『창당발기를 선언한지 한달이 채못되는 이 기간동안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이었다』며 『그러나 오늘의 창당 그 자체 하나만이라도 커다란 승리 그 자체』라고 평가.
이 대표는 『정치 9단의 세계에서 나는 홀로선 정치9급 이었기에 실수가 많았다』고 말하고 『평범한 국민이 승리하는 시대는 정치9급이 승리하는 것이기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
이 대표는 이어 『부시가 클린턴에게 패배하는 등 세계는 격변의 와중에 있다』며 『이러한 격변속에서 우리만이 낡은 것을 고집하는 것은 세계에서 뒤떨어지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
이날 대회장에는 「신물난다 양김 정치 우리가 청산한다」 「새인물 새정이 새시대 이종찬과 함께」라는 등의 현수막이 좌우에 내걸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이 시종 수기를 흔들어 창당의 열기를 과시.
한편 새한국당은 이날까지 88개 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했으며 연말 대선까지 조직확장을 가속화할 예정.
새한국당은 당초 이날 상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은 새로 구성될 당무회의에 위임키로 했으나 전당대회장에서 긴급동의 형식으로 이를 수정해 이종찬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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