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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비난·폭로전 가열/대선공고 3일 앞두고 대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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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비난·폭로전 가열/대선공고 3일 앞두고 대공방

입력
199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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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유언비어 난무/사전운동·금권 맞고발도대선 공고일이 3일 앞으로 임박해오자 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은 유세 홍보 등 법정선거체제를 강화하면서 상대당 사전 불법운동 사례 등에 대한 폭로와 비난성명전을 본격화하는 등 초반선거전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3당은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한 11월초부터 ▲탈법적 사전 선거운동 ▲향응제공 등 금권 타락양상 ▲간첩단사건 ▲미 대선결과의 자의적 해석 등을 놓고 사사건건 성명·논평 공방을 계속해왔는데 대선일이 확정되자 이같은 비난 공방전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당은 특히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서슴지 않은가하면 근거가 희박한 유언비어성 주장도 은밀히 퍼뜨리는 등 공명선거 의지를 무색케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관련,3당 선대본부장은 17일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주관으로 합동회의를 갖고 사전 불법 선거운동 자제 및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합의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자당은 16일 『국민당의 금권 탈법운동이 갈수록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중립내각으로 관권선거 시비가 없어지자 국민당이 때아니게 법은 선반에 올려놓은채 유권자들을 타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은 또 『종교문제 등 우리당 후보에 대한 악성 유언비어가 특정집단에 의해 유포되고 있다』면서 『선관위가 조속히 이에 대한 제재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민주당측이 김영삼총재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계획을 비난한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내용도 없는 클린턴 사신을 공개하고 김대중대표가 러시아 방문때 옐친 면담을 추진했던 것은 초당 외교이고 러시아측 요청으로 김 총재가 옐친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잘못이란 말인가』라고 공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자당과 국민당이 선관위의 잇단 경고조치에도 불구하고 금권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버스순회 유세 등 돈 안드는 선거운동도 선관위의 협조요청을 수용해 중단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자 국민당은 선심관광 선물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수석부대변인은 또 『두당은 급조된 당원들을 동원하면서 서로 고발전을 펴는 등 선거풍토를 혼란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적 우려를 고려,이같은 돈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은 이날 「서산·울산 당원교육」에 대해 민자당이 비난공세를 펴자 『국민당은 민자당처럼 설악산 속리산 등을 관광시키지는 않았다』면서 『민자당은 과거 여당시절부터 국민을 돈에 팔려가는 사람들로 인식해왔고 또 그렇게 행동해왔다』고 비난했다.

국민당은 민주당에 대해선 『간첩단사건은 국가안위에 관련된 중대사안인 만큼 대선전이라도 조속히 규명,발표해야 한다』면서 『만약 정치인이 관련됐다면 그 당의 대통령후보는 서독 브란트 수상의 경우처럼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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