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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순회등 “표몰이” 총력/3당 대선 유세 묘책마련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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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순회등 “표몰이” 총력/3당 대선 유세 묘책마련 부산

입력
199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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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등 자제 내실 치중/민자/주말·버스집회 “세과시”/민주/매일 대규모 “바람전략”/국민민자·민주·국민 등 3당은 오는 20일 대선 선거일 공고일 직후부터 공식화될 전국 유세에서 후보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각당의 판세가 좌우된다고 보고 유세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당은 전국 3백8개 투표구에서 펼쳐질 1천5백40회의 유세전에 대비,권역별 전략 및 청중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갖가지 묘책을 준비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자◁

민자당은 세부적인 대선 유세일정을 확정한 상태에서 유세장소에 대한 현지 답사를 벌이는 등 대체적인 유세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자당이 마련한 유세전략의 핵심은 「외양보다는 내실에 치중한다」는 것인데 중·소 외곽지역에서부터 차분하면서도 자발적인 청중참여를 유도,과거와 같은 군중 동원집회는 답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세 횟수도 정식 유세와 방문지에서의 소규모 집회를 포함,모두 1백20여회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

이같은 민자당의 다소 소극적인 유세전략은 이번 선거자체가 특별한 선거쟁점이 없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공연히 세과시 경쟁을 벌여 불법 선거시비에 휘말리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계산인듯하다. 여기에는 국민당을 능가할 수 없는 선거자금의 수급 부담도 고려,「동원유세」를 자제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 같다.

김영구총장도 이와관련,『청중을 무리하게 동원하는 것 자체가 분위기를 과열로 몰고가고 지역감정을 촉발하는 원인이 되는 만큼 우리 당으로서는 어디까지나 검소하고 조용하며 준법하는 유세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민자당은 다만 민주·국민당측이 대도시 등지에서 대규모 바람몰이 집회를 시도할 경우 결과적으로 「맞불동원 유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서울·부산 등의 유세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론을 못내리고 있는 상태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김영삼후보가 유세장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이동식 대형 멀티비전인 「점보트론」을 통해 홍보비디오를 상영하고 청년·여성당원들을 중점 배치키로 하는 등 나름의 지지열기 고양책도 다양하게 강구중이다.<정진석기자>

▷민주◁

민주당은 전국 7대 권역별로 열리는 주말 대집회와 버스순회 유세를 통한 중소규모의 동시 다발적 집회에 표몰이의 승부를 걸고 있다.

우선 선거일이 공고되는대로 주말인 21일 부천에서 2만∼3만명을 목표로 옥외 군중집회를 개최,수도권에서 열기를 불어넣은뒤 마산 대구 수원 청주 대전 부산 등 지방 7개 도시에서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집회를 개최,세확산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김대중대표의 버스순회 유세는 TV토론 일정과 지역감정 등을 감안,서울과 경기·충청권에 한정할 예정이며 이기택 선대위원장은 영남과 호남,강원지역에서 버스순회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당유세위원회는 28일의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김 대표가 80∼90%회의 중소규모 유세를 벌이고 있는 다른 도에서는 이 선대위원장과 나란히 유세를 벌이되 주말의 대집회 때는 자연스레 한자리에서 세를 과시하는 유세일정을 짜놓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8명의 최고위원들과 유세위원들로 구성된 별도 유세반이 지역별로 할당돼 「변화를 위해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주입시키는 측면공세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호남지역에 대한 김 대표의 유세는 지역감정 자극을 피한다는 점에서 하루에 광주와 전주에서 각각 1회씩 집회를 갖는 선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최대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곳은 역시 수도권. 김 대표는 서울에 10일,경기지역에 6일정도 할애할 계획이며 서울의 경우 강남과 강북에서 각각 두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가진뒤 선거직전인 12월12일 여의도집회를 대규모로 개최,막판 대세 장악을 하겠다는 것이다.<황영식기자>

▷국민◁

국민당은 16일 새한국당과의 통합선언을 계기로 시·도지부 선거대책본부장 회의를 열어 한달 남짓 남은 선거일까지의 기간을 4단계별로 나눈 유세일정과 기본전략을 최종 확정했다.

즉 공고일까지의 내부적 세확충 작업과 후보등록 직후 전면적 선거운동에 들어가 초·중·종반 단계별로 이어지는 기존의 선거전략에 통합의 힘과 명분을 실어 양김구도 청산의 바람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공고일까지의 「예비운동」 기간동안 광역단위의 3대 국민운동실천 당원 결의대회 및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조직 정비작업을 완결하는 한편 새한국당과의 통합선언으로 가닥이 잡힌 반양김 세력의 연대작업도 마무리지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이어 20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전국을 수도권·부산·경남·대구 경북·호남·충청·강원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해 정주영대표와 주요 당직자로 구성된 후보반,당직자 및 의원들이 참가하는 중진반,지구당 위원장들이 주축이 되는 지구당반 등이 교대로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1천5백40회에 달하는 대대적 유세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후보반의 경우 21일 인천집회를 시발로 매일 1∼2회의 대규모 집회와 2∼3회의 시·군 단위 집회를 개최하고 유세일정을 전후해 시장방문과 지역 유지들과의 간담회 등에 할애해 정 대표와 유권자들의 「직접대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주말과 유세 후반에는 대도시와 전략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복안.

국민당은 또 새한국당의 참여인사들이 취약지구인 수도권과 중부권 및 경북지역에 연고가 있는 점을 감안,이들 지역에 대한 유세일정을 확대하고 후보반에 이들을 합류시켜 「통합효과」를 바람몰이에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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