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 협력과 비슷한 수준【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오는 18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서울방문때 군사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에 관한 「의정서」(프로터콜)를 체결할 것이라고 모스크바의 관계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크렘린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양국간의 군사협력관계를 최초로 공식화하는 이 의정서가 옐친 대통령을 수행할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최세창 국방장관 사이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관련기사 6면
이 의정서에는 ▲양국군 고위장성의 교환방문 ▲군사훈련 참관단 상호파견 ▲함정 및 비행대의 교환방문 ▲국방대학원생 정기교류 등이 포함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한·러간의 군사의정서 체결은 현재 러시아가 북한과 유지하고 있는 군사동맹 협력수준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받을 심리적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두나라 사이의 협력관계가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서울에서 조인될 「한·러 기본관계 조약」에 군사조항은 배제돼 있지만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군사협력에 대한 기본 골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보다 앞서 러시아측은 지난 8월 송응섭 합참 제1차장의 모스크바 방문때 향후 한국과의 공식적인 군사협력관계 체결을 강력히 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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