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김 청산·국민내각” 기치 전국 순회/박찬종씨/재야지원속 공약제시등 표밭갈이/백기완씨/이병호·김옥선씨등도 “부패 추방” 내걸고 총력14대 대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민자·민주·국민당의 3후보가 대선고지를 향해 바쁘게 뛰고있는 가운데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물론이고 기타 정당 및 무소속 인사들도 출사표를 내고 이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이들중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꽤높은데다 일정한 지지기반을 확보,대선전에서 중요한 변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도 있다.
○…3당 후보외에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신정당의 박 대표(53) 재야의 백기완씨(60) 대한정의당(가칭)의 이병호씨(66) 무소속의 김옥선 전 의원(58) 기독성민당(가칭) 진복기씨(74) 진리평화당의 허경영총재(43) 친민당(가칭)의 권정수씨(53) 등 7명이고 새한국당(가칭)의 이종찬의원(56)도 출마가능성이 한때 점쳐졌으나 국민당과의 통합으로 그 가능성은 대폭 줄어들었다.
이밖에도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 결성신고를 한 대한민주당(대표 유준하) 통일한국당( 〃 권오철) 한국민권당( 〃 박영진) 대정치진보당( 〃 정희원) 하느님당( 〃 김동주)중에서도 일부는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보등록 공탁금 3억원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이들중 실제 몇명이 정식으로 출마할지는 미지수이다.
○…박 신정당 대표는 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일찌감치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부터 「양김시대 청산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지금까지 전국 15개 도시를 순회하며 1백42차례 노상 시민토론회를 개최,지지기반 확산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선 의원인 박 대표는 최근 12대의 봉고차로 순회 홍보반을 편성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세대교체와 체질개선된 국민 내각구성 ▲93년 지자제 완전 실시 ▲금융실명제 단계적 실시 등의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또 「백만명은 만원씩」이란 구호아래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1억원 정도가 모였다는 주장이다.
○…지난 5월 민자당 경선을 거부하고 탈당한 이종찬의원은 「양김 정치 청산」을 표방하며 제3의 인물을 「국민후보」로 추대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해왔었다.
4선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 「새정치 국민연합」을 독자적으로 결성,지방조직망 구축까지 상당수준 이뤘으나 새한국당과 국민당과의 통합으로 출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지난 13대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도사퇴했던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 소장은 지난 1일 재야의 「민중후보」로 선출된뒤 중앙선거대책위(위원장 오세철)와 선대본부를 구성한뒤 ▲민중 내각구성 ▲주한미군 철수 ▲50대 재벌 해체 ▲국가부담의 사회보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백씨를 지원하는 재야 세력은 김대중 민주당 대표를 범민주 단일후보로 밀자는 재야의 주류세력에 반대,민중의 독자정치 세력화를 주장하는 민중정당추진위·진보정당추진위·민중회의·전노련 등이다.
신정당 박 대표처럼 시민모금 형식의 「만원계」를 결성,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아세아태평양 변호사협회 회장인 이병호씨는 『도탄에 빠진 국민생활과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면서 ▲법치주의 실현 ▲대중경제 ▲옴부즈맨(호민관) 제도 도입을 통한 부정부패 추방 등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마의사를 밝힌 「남장여성」 김옥선 전 의원은 각종 소규모 집회를 갖고 75년 유신체제 비판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투쟁경력을 홍보하고 여권신장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장년의 야성향층과 여성층을 공략중이다.
지난 71년 대선에서 7명의 후보중 박정희,김대중후보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던 「카이제르수염」의 진복기씨는 『3당 후보는 선거법을 어겨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한뒤 『집권하면 우선 정치풍토를 쇄신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중앙창당까지 마친 진리 평화당의 허경영총재는 사회사업가 출신으로 『이제 혁명이 아니고서는 이 나라를 살릴 수 없다』며 ▲국회의원 제도 폐지와 1만명으로 구성되는 직능의원제도 도입 ▲군사병에 9급 공무원 수준의 급여보장 등 매우 독특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 8년간 충남 논산에서 신명한문서예를 운영해온 한학자 권정수씨는 『정치에 도덕이 없으면 진정한 민주주의,안정과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도덕정치 구현을 내세우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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