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93년도 예산안과 추곡수매 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정부와 각당의 기존 입장이 팽팽히 맞서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국회는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추곡수매 동의안 및 기타 계류법안을 일괄 처리한뒤 정기국회를 사실상 폐회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예산안에 대한 합의도출 실패로 의사일정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계수조정소위에서 민자당은 3당 단일 추곡수매안 관철에 따른 추가비용 2천8백억원중 예산부담으로 넘어온 1천3백억원을 모두 순삭감분에서 충당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추가삭감 ▲양곡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순삭감액은 최소한 2천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3당의 추곡수매안 수용요구에 대해 『재원 확보방안이 확실히 마련될 경우 수매량은 재검토할 수 있으나 가격 7% 인상은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이 5%선인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며 재차 거부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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