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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 「다듬는 기계」 나왔다/식품개발연,반가공기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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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추 「다듬는 기계」 나왔다/식품개발연,반가공기계 개발

입력
199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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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직접절단·세척까지 가능/유통구조개선·쓰레기 처리비용 절감/농림수산부,구입자금 80%까지 융자무나 배추 등 채소를 농민들이 밭에서 바로 다듬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채소류 반가공기계」 가 개발돼 농가에 본격 보급된다.

한국식품개발 연구원이 농림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채소류 반가공기계는 무잎 절단기,무세척기,배추뿌리 절단기,배추 2절기 등등. 무절단기와 세척기는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돼 있어 밭에서 뽑아낸 무를 절단기에 올려놓기만 하면 연속적으로 잎사귀가 잘라진 후 세척기를 통과하면서 지하수로 씻겨진다. 배추도 회전식 칼날이 붙어있는 절단기를 통해 뿌리와 곁잎이 제거된후 2절기로 절단된다.

농민들은 다듬어진 무나 배추를 깨끗한 종이상자 등에 담아 트럭에 싣기만 하면 된다.

한국식품개발 연구원은 이들 기계의 보급이 확대되면 농산물 유통구조개선과 농가소득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가공 상태로 출하하면 시장에서 상인들이 다시 다듬을 필요가 없는데다 수확상태로 출하하는 것보다 못쓰게 되는 부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유통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집에서 채소를 다시 씻고 다듬지 않아도 되며 농민들은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채소를 내다팔 수 있게 된다.

식품개발 연구원은 또 산지에서 채소를 다듬어 출하하면 도시공해 주범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채소쓰레기가 줄어들어 서울 가락시장에서 만도 연간 3백억원의 쓰레기수거 및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들 기계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벌이는 마을단위로 농민들에게 기계구입 자금을 보조 50%,융자 30% 등 모두 80%까지 지원해 주기로 했다. 융자조건은 연리 5%에 3년거치 7년상환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계는 오는 16일 한국종합 전시장에서 개막될 92서울국제 농림축수산기계화 기술박람회에서 일반에게 선보이게 된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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