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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휴가비 억대 착복/중사구속/2년간 서류조작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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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휴가비 억대 착복/중사구속/2년간 서류조작 가로채

입력
199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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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사당국은 14일 육군 1사단 11연대 본부 인사과 소속 경리담당 선임하사 황종석중사(33)가 90년 11월부터 장병들이 휴가를 간 것처럼 대장을 허위작성 한뒤 사단사령부로부터 휴가비를 받아내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지난 2일 황 중사와 경리병 이형우병장(2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황 중사는 수사결과 부대병력의 10% 이내에서 장병휴가를 허용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정기휴가 인원을 과다책정하고 장병들의 휴가지를 대부분 휴가비가 가장 많은 1급지(3만원선)로 기재,휴가비를 지급받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구속된 이 병장은 황 중사로부터 횡령사실을 숨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5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이다.

수사결과 황 중사는 착복한 돈으로 스텔라 승용차와 13평짜리 아파트 등을 구입하고 일부는 내연의 처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중사의 범행은 지난 10월말 다른 부대보다 휴가인원이 많은 점을 수상히 여긴 사단 관리처가 11연대 예하부대의 휴가실시 현황 등을 정밀조사해 드러났다.

군당국은 관리·감독책임을 물어 관리처 관계자와 연대 인사과장을 징계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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