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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후보 바쁜 표몰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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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후보 바쁜 표몰이 행보

입력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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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안산·평택서 개발공약 내세워/김 대표/당회의 주재 선거전략 중간점검/정 대표/“지역경제 활성화” 부산·경남 공략민자 민주 국민 3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13일 지구당 행사에 참석하거나 서울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안산·옹진지구당(위원장 안재문)과 평택군 지구당(위원장 허남훈) 개편대회에 잇달아 참석,지역개발 공약용을 제시하며 중부권에서 표몰이 작업.

김 총재는 안산올림픽 체육관과 송탄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 민족의 진운과 국가운명이 달린 역사적인 선거』라며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고 남북통일의 민족적 과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김 총재는 『5년전 여소야대 시절은 계속되는 학생데모와 근로자 파업으로 인해 2년동안 무정부 상태나 다름 없었다』며 원내 의석의 3분의 1이나 10분의 1도 되지 못하는 정당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때와 비슷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자당 승리의 당위성을 역설.

김 총재는 『권위와 질서가 무너져 우리나라는 심각한 한국병을 앓고 있다』며 『민자당이 집권하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이러한 한국병을 반드시 치유해 신한국을 건설해 내겠다』고 다짐.

김 총재는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언급,『클린턴 정부가 들어서면 자국이익을 위한 보호무역정책을 채택해 우리에게도 통상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과반수 안정의석을 확보한 민자당만이 이러한 압력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주장.

김 총재는 이에앞서 평촌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교통난과 환영오염 문제 등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안산=권대익기자>

▷민주◁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지방방문을 하지 않고 서울에서 최고위원·시도지부장·선대위 상임위원 연석회의와 유세위 회의를 잇달아 주재하며 선거전략을 중간점검.

김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이번 만큼은 갈아보자. 무조건 바꾸어야 한다는 변화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주변을 격려한뒤 『꼭 이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해달라』고 분발을 촉구.

김 대표는 또 『국민들 사이에 반 민자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갈수록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민자·민주 대결이며 결국은 민주당이 대안』이라고 강조.

김 대표는 특히 대선공약에 언급,『일부에서 3당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하지만 타당의 공약은 군사정권 연장선상의 공약이고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국보법·안기법 개정 등 구체적 근거를 조목조목 거론.

김 대표는 민자당과의 차별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집권은 정치적으로 반민주에서 민주로,경제적으로 유착 경제에서 자유시장 경제로 사회적으로 차별 사회에서 복지사회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성격 규정.

김 대표는 이어 『대부분의 노동자·농민·중소기업은 민주당이 자신들을 위하는 정당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계층과 직능별 공략이 효율적임을 강조.<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신평장림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사하지구당 개편대회와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 경남대회에 각각 참석,지역 경제활성화를 내세우며 김영삼 민자총재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을 공략.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고향이 경제를 살리는게 아니라 경제가 고향을 살려야 한다』고 「경제 대통령」 선택의 당위성을 강조한뒤 『한때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던 업체들이 문을 닫고 종업원들이 아우성 치는데 민자후보는 속수무책』이라고 김 민자 총재를 직접 겨냥.

정 대표는 사하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세계 경제대전의 파도가 부산항에도 밀어 닥치고 있다』며 경제 위기를 부각시킨뒤 『지역연고에 연연하지 말고 이 나라를 골고루 잘살게 할 수 있는 경륜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

정 대표는 또 『전국 곳곳에서 국민당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결코 탄압에 굴복하지 말고 꿋꿋하게 씨워달라』고 당부.

정 대표는 이어 마산으로 이동,『변절을 치욕으로 알고있는 마산 시민이 30년 야당을 하다가 하루 아침에 여당으로 돌변한 인물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김 민자 총재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3만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해 만만치 않는 정 대표의 지지기반을 과시.<마산=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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