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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사조직 「알자회」 파문/군당국 적발/해체령… 주동자 인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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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사조직 「알자회」 파문/군당국 적발/해체령… 주동자 인사조치

입력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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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육사 34기 주도 조직/43기까지 1백20명 가입3∼5공화국 시절 군부내 「하나회」 조직에 이어 육사출신 위관·영관 장교들로 구성된 사조직 「알자회」가 또 적발돼 해체령이 내려지고 주동자들이 인사조치 되는 파문이 일고 있다.

육군은 13일 현역 중령인 육사출신 34기생(74년 육사입교·78년 임관)들을 주축으로 육사 43기생(현 대위·87년 임관)까지 1백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사조직 「알자회」를 해체토록 하고 관련자들을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군당국에 의하면 육사 38기생(82년 임관)들은 지난달 11일 임관 10주년기념 모교방문 동기회에서 「알자회」 가입자 12명을 동기회에서 제명키로 결의하고 이 조직의 해체 및 관련자 처벌 등 강경조치를 건의했다.

이같은 사조직 실체폭로·관련자 엄중조치 건의는 김진영 육군 참모총장이 취임직후인 지난 2월 지휘서신 1호를 통해 군내 사조직 전면 해체령을 내린 이후 소장장교들에 의해 촉발된 것이어서 앞으로 군의 자생적 정풍운동이 주목되고 있다.

군수사기관 조사결과 「알자회」는 지난 83년 육사 34기생들이 중심이 돼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서로 알고나 지내자」는 의미에서 「알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조직이 기별로 12명씩 회원을 늘려가며 38·39기 등 특정기의 경우 회원 전원이 특정지역 출신으로 구성돼 선호하는 보직을 차지하자 특혜라는 시각과 함께 또 다른 「하나회」라는 의혹을 사며 동기생들간에 위화감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당국은 「알자회」 파문이 일자 장교들이 선호하는 육본인사 관리장교 육대교관 육사훈련관 등으로 재직중인 20명중 보직 1년이 지난 8명을 야전군 등으로 전출시키고 나머지 12명도 보직을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더 이상 처벌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 수사당국은 이 조직이 과거의 「하나회」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젊은 장교들은 「하나회」와의 관련여부 등 진상규명과 총장 지휘서신의 「사조직 해체」 강력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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