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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경제참모 로버트 라이히(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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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경제참모 로버트 라이히(뉴스메이커)

입력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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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지기… 「성장 경제론」 입안 대선공신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가 12일 정권인수위원회의 겅제담당 책임자로 임명한 로버트 라이히 하버드대 교수(46)는 클린턴의 25년 지기이다.

라이히 교수는 선거과정에서 클린턴이 내건 「성장경제론」의 실질적인 입안자로 「클린터노믹스」의 산파 역할을 해낸 인물이다.

라이히 교수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에 관해 강의를 하면서 공화당 정부의 경제정책을 「고삐풀린 자본주의」에 비유하고,이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가져왔을뿐 아니라 투자를 위축시키고 대다수 미국인을 곤궁에 빠뜨렸다고 비판해 왔다.

라이히 교수는 이러한 경제정책의 기조에 대해 기존의 재정자원을 중시하는 「트리클다운(통화침투이론) 경제」에서 인적자원을 중시하는 「풀뿌리 경제」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차기 행정부 출범직전까지 민주당 정권인수위원회에서 경제부문을 진두지휘할 라이히 교수의 정책기조는 당연히 미국이 대외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히 교수는 미국의 대외무역 정책에 관해 지금처럼 시장개방의 약속을 받아내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시장을 개방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정책 무기를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현행 경제체제를 전면 개편해 독일이나 일본과의 무역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적으로도 일과성 경기부양책보다는 장기적 안목의 정책입안을 중시하고 있다.

라이히 교수는 클린턴 당선자의 지명발표가 있은후 보스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예산문제에 대한 자문을 계속하겠지만 행정부내의 고위 관직을 추구하지는 않겠다』면서 『재무장관,경제자문회의,경제안보회의 등 인선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8년 로드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클린턴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후 예일대에서 함께 법학공부를 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히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경제에 관한 8권의 저서를 펴냈다.

이중 가장 최근에 나온 「국가의 역할」은 국제화 사대에서 고급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클린터노믹스」의 정수를 담은 명저로 평가된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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