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더욱 발전 노력/양국 무역역조 시정 다행/주한군수준 변함 없을 것/클린턴노태우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는 13일 전화통화를 갖고 앞으로 한미관계는 더욱 긴밀하게 발전해갈 것이며 특히 미국의 아태지역에서의 역할지속과 주한미군의 수준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이날 상오 8시(미국시간 12일 하오 5시)부터 20분간 계속된 통화에서 클린턴 당선자는 『미국의 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이 계속돼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도 필요가 있는 이상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클린턴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강조한데 대해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서 계속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전적인 동의를 표시하고 『핵문제 뿐만 아니라 이란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량 학살무기 개발은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이의 저지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당선자는 한미간 통상문제와 관련,『지난 88년 방한했을 당시에는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80억달러선 이었으나 지금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은 노 대통령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한미간 교역이 계속 증가돼 양국간 무역역조가 해소되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국겸 동반자로서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며 평화와 안정유지는 물론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의 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성취를 축하한다』고 밝혔으며 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 노력에 미국의 성원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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