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차관 이자는 현금으로이자지급 연체로 중단됐던 CIS(독립국가연합·구 소련)에 대한 경협차관 제공이 빠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13일 러시아와의 경협실무협의를 통해 러시아가 지급해야 할 은행차관이자 3천6백80만달러(11월분까지)를 약 4만톤의 알루미늄괴로 받기로 합의,알루미늄 공급계약이 정식체결되면 91년분 소비재 차관 잔여액(3억3천만 달러)의 집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11월분까지의 소비재차관이자 1천2백60만 달러는 옐친 대통령의 방한(오는 18일)전까지 전액 현금으로지급키로 했다. 러시아는 또 구 소련의 채무승계에 관한 법률문서도 옐친 대통령의 방한전에 우리측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구 소련에 약속한 경협차관 30억달러 가운데 92∼93년분 12억달러(소비재차관 7억달러,연불수출 5억달러)의 집행여부는 알루미늄괴의 인도가 완료되는 내년 6월경에 다시 협상하여 결정키로 했다. 이번의 경협협의는 우리측에서 이환균 재무부 제2차관보,러시아측에서는 쉬린 대외경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 차관보는 『앞으로 러시아측이 경협차관 이자를 한푼이라도 연체할 경우 잔여차관의 집행을 즉각 중단한다는데 양국이 합의했다』며 『다음달분 소비재 차관이자 6백40만달러도 전액 현금상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차관 이자의 현물상환과 관련,러시아측은 국영무역상사인 라즈노임포트를 공급자로 하고 우리측은 조달청을 구매자로 하여 알루미늄괴를 수입한다음 이를 국내업체에 팔아 그 대금을 산업은행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은행 차관이자를 정산키로 했다. 알루미늄괴의 가격은 선적당시의 국세시세보다 약간 낮은 가격을 적용하고 인도기간은 내년 1∼6월로 했다.
CIS에 대한 차관집행액은 은행차관 10억달러 소비재차관 4억7천만달러 등 모두 14억7천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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