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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땐 수출·제조주 가장 유명/금리와 투자종목 선정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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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땐 수출·제조주 가장 유명/금리와 투자종목 선정요령

입력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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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떨어지면 경상이익 13∼10% 증가효과/대우·현대자·삼성전자도 금융비용 경감 커「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는 반대로 오른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이 그만큼 커지고,주식의 투자가치가 높아지므로 증시로 돈이 몰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말까지 연 19%를 웃돌던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최근 12∼13%대로 급격히 떨어지자 시중의 남아도는 돈이 증시로 몰려 불과 20일만에 주가를 1백68포인트나 올려놓았다. 금리하락으로 그동안 주요 투자대상이었던 은행 단자 투신 등의 고금리 상품이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1% 포인트 하락하면 이론적으로 10%의 주가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경험으로 볼때 금리하락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리 그 자체보다 풍부한 시중 자금사정과 그에 따른 기업경영 활성화,경기호전 등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통화량이 감소했던 73∼74년과 78∼80년의 경우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통화량이 증가했던 75∼78년과 82∼83년,85∼88년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또 지난 80년과 82년 공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별로 영향받지 않았던 것은 시중실세금리가 여전히 높아 기업의 실질적인 자금조달 비용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최근의 실세금리 하락은 주가상승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리하락의 효과가 개별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할때는 종목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대우증권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1% 포인트 떨어지면 제조업은 경상이익이 10.2% 증가하지만 비제조업은 2.4%가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소기업(4.2%)보다는 대기업(6.5%)이,내수기업(2.7%)보다는 수출기업(13.6%)이 경상이익 증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금융업종은 분석대상서 제외)는 기타 제조(45.6%) 고무(41.2%) 운수장비(22.2%) 도매(21.5%) 전기·전자(17.7%) 등이,기업별로는 삼미(1천17.3%) 대영포장(2백78.5%) 삼익악기(1백88.8%) 서통(1백38.6%) 서광(1백36.3%) 등이 경상이익 증가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1% 포인트 떨어질때 금융비용 경감액이 큰 기업은 (주)대우(91년말 차입금 기준으로 1백37억원) 현대자동차(1백15억원) 삼성전자(1백8억원) 금성사(1백4억원) 포항제철(87억원) 대우전자(65억원) 등이었다.

최근 급등장세에서 증권건설주가 대부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대우 현대자동차 대우중공업 금호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금리하락에 따른 이들 기업의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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