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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사령관 상납여부 수사/폐장비 불하사건/기무사 부대장 연루·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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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사령관 상납여부 수사/폐장비 불하사건/기무사 부대장 연루·조사

입력
199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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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사실땐 구속키로육군 군수사령부 산하 중앙수집근무대 지휘관들의 군용 폐장비 사건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육군범죄 수사단(단장 채문기대령)은 13일 군수사령관 배일성중장(52·육사 18기) 등 고위 지휘관들이 상당액을 상납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육군은 김진영 참모총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사건 관련자는 군부조리 척결차원에서 전원 구속,군법회의에 회부키로 했다.

국방부도 군비리 감시가 임무인 기무부대의 연루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기무사 부산지구 파견대(대장 김대균대령)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감찰반을 보냈다.

육군 범죄수사단의 조사결과 배 중장은 군수사령관으로 부임한 지난해 6월부터 7월 사이 산하 중앙수집근무대의 당시 근무대장 신치동중령(46)으로부터 공관 및 숙소에서 직접 또는 부인을 통해 수차례에 2천6백만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나 본인은 뇌물 수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중앙수집근무대 전임 근무대장인 신 중령은 수사결과 지난 1∼7월 부산지역의 무허가 고철업자 김모씨 등으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고 불도저·그레이더 등 폐장비 20여대의 부품 1백23톤을 해체하지 않은채 빼돌렸으며 현 근무대장 김영이중령(45)도 지난 8월 같은 수법으로 폐장비 26톤을 다른 민간업자에 넘겨주고 6백여만원을 받았다.

수사단은 이들 두 중령과 폐장비 불법유출을 눈감아 준 헌병대장 박호길대령(50) 등 3명을 전역조치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하려다 뇌물액중 상당액이 상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재조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육본 법무감을 단장으로 군 검찰 4명,헌병수사관 5명,감찰 전문요원 2명 등 12명으로 특별조사단을 편성,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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