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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여권편들기」 탈피/공무원 사회 “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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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여권편들기」 탈피/공무원 사회 “변화 바람”

입력
199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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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변행사·선심사업 금지/연고지 출장·주민접촉도 “오해소지” 중단대선을 불과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선거에 임하는 공무원들의 자세에 지난달과 다른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중앙행정부처는 물론 일선 도와 각 시군에서는 관변 성격의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금지하고 각급 기관장들의 주민 접촉을 자제하는가 하면 불필요한 선심사업을 금지하는 등 건국이래 지금까지 선거를 앞두고 보여줬던 공무원들의 여권옹호적 행태로부터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9월의 연기군 관권선거 폭로사건과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이후 변화된 시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따른 것으로 일단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선거에 임하는 공무원들의 태도변화는 일선 도와 시 군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연기군 관권선거 폭로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충남도는 최근 수년째 계속돼온 「시군민과의 대화」를 전면 폐지키로 자체 결정했다.

도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초부터 도지사가 각 시군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오찬 등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자칫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를 취소하고 그동안 수시로 가져왔던 당정협의회도 일체 중단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과거 선거를 앞둔 이맘때면 과장·계장급 실무담당자들이 정부시책 홍보나 주민여론 계도 등을 명목으로 일주일에 2∼3차례씩 각 연고지역으로 출장하는 사례가 잦았으나 중립내각 출범이후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시는 또 매월 열리는 계장급 이상의 확대 간부회의도 취소,대신 「9·18선언에 따른 공직기강 확립대책」을 긴급 작성해 지난 2일 전직원들을 상대로 선거중립 자세를 강조하는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했으며 시 예산을 보조받는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바르게 살기 운동회 등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주도록 요청했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각 시군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사례를 철저히 감시·감독하고 적발해내라는 지시만 했을뿐 ▲선거구별 인구 및 예상 유권자수 ▲기권방지를 위한 대민계도 활동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지침을 내리지 않고 있다.<전국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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