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탐구」 점수낮아… 시간부족 호소도/교육평가원,6차 실험평가분석94학년도부터 현행 대입학력고사 대신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고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하고,적격자 선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문제의 난이도 조정 등을 통해 시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교육 평가원이 10일 이 시험의 문항개발을 위해 지난 8월말 실시한 제6차 실험평가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전체응시자의 영역별 평균점수(1백점만점 환산)는 수리탐구가 33점에 불과했으며 외국어(영어)는 41.9점,언어영역은 51.7점이었다.
응시자중 대학입학 정원수준인 상위 30%까지의 평균점수를 보면 언어,외국어영역은 각각 66점,59.8점으로 적절한 편이었으나 수리탐구 영역은 43.1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학합격 가능권인 상위 50%까지의 영역별 평균점수에서도 언어(62.3점)와 외국어(53.5점)에 비해 수리탐구는 39.7점에 불과,문항의 변별력과 난도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교육 평가원은 『이같이 수리탐구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다른 영역에 비해 종합적인 탐구·사고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데다 수험생들이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험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해 앞으로 적절한 시간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리탐구 영역의 경우 시험을 Ⅰ·Ⅱ로 구분해 실시하고 고사시간도 5차에 비해 30분을 더 늘렸는데도 수리탐구Ⅰ은 38.2%,수리탐구Ⅱ는 44%의 수험생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응답했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6차 실험평가와 같은 문항이 고교 교육목표와 부합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하고도 절반이상이 「문제가 어렵다」는 반응으 나타냈다.
한편 국립교육 평가원은 10일 전국 1천7백71개 고교 2년생 51만9천3백54명을 대상으로 제7차 실험평가를 실시했다.
국립교육 평가원은 『통합교과적인 문항으로 6차때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하기위해 문항별 난이도를 20∼80% 범위로 잡아 상위 50% 집단의 영역별 평균점수가 50∼60점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7차까지 실험평가한 결과분석이 끝나는대로 빠른시일 안에 대학수학능력 시험모형과 출제지침,영역별 고사시간,문항별 배점 등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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