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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생각 추호도 없었다”/김우중회장,해외출장 끝내고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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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생각 추호도 없었다”/김우중회장,해외출장 끝내고 회견

입력
199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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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최대 실수… 지난일은 잊자”정치불참선언후 훌쩍 해외출장을 다녀온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10일 기자들과 만나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서 출마소동에 관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피하려 했으나 간간이 당시와 그 이후의 심경을 비쳤다. 김 회장은 정치참여 뜻은 있었지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여러가지 후회가 드는 인생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대선에 출마하려 했었나.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기존정치에 자극을 주기위해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치불참선언후 심경은.

▲살다보면 인생살이에 한두번의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미안했다. 그 당시 빨리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게 무엇보다 후회스럽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괜한 고집때문에…. 솔직한 성격은 기본적으로 정치판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 절감했다. 앞으로 6개월쯤 지나면 모든게 잊혀질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잊는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반드시 우리사회에 컨센서스가 이뤄져야 한다.

­출마소동으로 대우그룹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많다는 평가도 있는데.

▲얻은게 뭐 있겠는가. 내 개인 이미지도 많이 실추됐다. 다만 이번 경험이 앞으로 나와 회사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할 뿐이다.

­출마파동으로 대우그룹이 엄청난 주식 시제차익을 챙긴 것 아닌가.

▲내가 돈 벌데가 없어서 그런 장난을 치겠는가. 사업 한건만 올리면 그 몇배의 돈을 벌 수 있는데.

­마쓰시타 정경숙과 같은 정치지도자 양성기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아직 유효한가.

▲물론이다. 현재 추진중인 대우고등기술연구원이 매듭지어지는 오는 95년 이후에 설립될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꼭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의 구상은.

▲모범된 기업인의 길을 갈테니 도와달라. 특히 중국·러시아·베트남·파키스탄 등 해외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앞으로 5년내에 설립할 계획으로 일부는 이미 추진중이다. 1천∼1천3백㏄급의 신차도 벌써 개발에 착수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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