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변화·개혁통해 부패추방” 선언/민자/부산 목회자 간담회 “지역감정 극복을”/민주/“경제 아는 지도자 뽑는 것이 세계흐름”/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 후보들은 9일 일제히 영남지방을 방문,득표전을 계속했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오 유수호 박철언의원이 빠져나간 대구중(위원장 유성환) 수성갑( 〃 정창화) 지구당 합동개편대회에 참석,『한국병은 바로 부패에서 생겨난 것』이라며 「반부패선언」을 제창.
대구 시민회관에서 있은 이날 대회에서 김 총재는 『부패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도 수포로 돌아가고 우리의 체제와 국가가 흔들리게 된다』며 『부패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
김 총재는 또 『변화와 개혁만이 신한국을 창조할 수 있다』고 전제한뒤 『그동안 내가 민주화를 위해 바친 정열을 변화와 개혁에 쏟아붓겠다』고 약속. 김 총재는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이후 이 지역에서 보이고 있는 「이상기류」를 의식한듯 『일반인 가운데서도 대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한번 한다고 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해온 곳이 대구이니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
김 총재는 이어 미국 대통령선거에 언급,『클린턴 정부는 앞으로 자국의 이익을 내세워 경제나 안보의 측면에서 상당한 압력을 우리에게 가해올 것』이라며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
이에 앞서 김 총재는 지역 원로모임인 담수회(회장 곽예순)와 대구시 향교(이사장 구자업)에 들러 「대도무문」이란 친필 휘호를 남기고 회원들과 일일이 악수한뒤 『외래문화의 범람으로 가치관이 전도된 지금 전통윤리를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즉석 연설.<대구=신재민기자>대구=신재민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지구당 대회와 국정 보고대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
김 대표는 이날 용산 전자상가에서 『정보화시대의 경제발전은 자유로운 정보유통이 선결 조건』이라며 『정권교체로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는 것이 정보화시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
김 대표는 상인들과 가진 즉석 간담회에서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하는 시대에 컴퓨터 반도체 유선TV 비디오텍스 등 정보화 수단의 발달은 우리의 국운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컴퓨터통신에 80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
김 대표는 이어 『현재 소프트웨어산업은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세제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이를 제조업으로 분류,세제상의 특혜를 줌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김 대표는 또 『무엇보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만이 정보를 물흐르듯 흐르게 할 것』이라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
김 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부산을 방문,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부산지역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목회자들이 앞장 서줄 것을 당부.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고통스러운 냉전을 종식시키고 세계평화를 공고히 다지는데 기여한 공로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위로.<부산=김광덕기자>부산=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 실천 당원결의대회에 잇달아 참석,대선필승 의지를 다지면서 중부권 및 영남권에서의 표밭갈이를 시도.
정 대표는 이날 대회에서 『경제를 아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것이 세계의 흐름이며 시대의 대세』라고 전제,『국민당으로 기세가 모이기 시작하자 탄압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최근 국민당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치를 비난.
정 대표는 대전대회에서 『나는 남북의 길을 열었고 양김씨는 동서 사이에 벽을 쌓았다』고 대비하면서 『골고루 잘 사는 나라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
정 대표는 이어 『지역패권주의 정치불신 경제불안이 바로 「양김병」의 증상들』이라고 기성정치권을 성토하고 『물은 흘러야 썩지않는다』며 새로운 대체 세력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정 대표는 곧바로 헬기편으로 대구 행사장으로 이동,『만에 하나 양김시대가 계속되면 페놀 수돗물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양김시대 청산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
정 대표는 이어 『우리는 3대 국민운동을 통해 정치가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동서를 잇고 남북의 통일을 앞당기겠다』고 3대 국민운동의 의의를 설명.
정 대표는 또 『역할이 끝난 사람은 쓸모가 없다는게 미 대선에서 이미 증명됐다』면서 『우리 역시 민주화시대가 끝난 만큼 경제를 아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대구=이재열기자>대구=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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